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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세계랭킹 9위 니시코리 케이(29·일본)가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를 제압했다.
니시코리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1라운드 레이튼 휴이트조 경기에서 세계랭킹 3위 페더러를 2-0(7-6, 6-3)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ATP 투어의 한 시즌을 결산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이 대회는 올해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4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불참했으나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비롯해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케빈 앤더슨(남아공),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도미닉 티엠(오스트리아), 존 이스너(미국) 등 톱 랭커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니시코리는 대회 첫 경기에서 페더러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으로 제압한 니시코리는 2세트에서는 페더러의 서브 게임 때 페더러가 더블폴트를 범하는 등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자 거침 없이 브레이크에 성공, 4-2로 달아나면서 승리와 가까워졌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5-2로 앞서 나간 니시코리는 6-3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페더러는 평소 같지 않게 많은 에러를 양산하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레이튼 휴이트조에 속한 니시코리는 페더러, 앤더슨, 티엠 등과 한 조를 이루고 있으며 향후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을 가리게 된다. 이 경기에 앞서 앤더슨은 티엠을 2-0으로 꺾은 바 있다.
[포효하는 니시코리 케이.(첫 번째 사진) 페더러가 아쉬워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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