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극적으로 중국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지만, 내년에도 톈진 테다를 이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톈진 테다는 11일 치러진 중국 슈퍼리그 최종전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저우 헝다에 1-5 대패를 당했다. 조나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상대가 퇴장으로 10명이 된 상황에서 5골을 내리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참패에도 톈진 테다는 창춘 야타이가 다롄 이팡에 패하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슈틸리케가 잔류를 당했다’고 비아냥댔다.
구사일생으로 1부에 남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중국 언론들도 슈틸리케를 두고 “행운의 잔류”라고 평가했다. 실력보단 운으로 남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톈진 테다를 이끌길 희망했다. 그는 시나스포츠를 통해 “나는 솔직한 사람이다.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지난 시즌 팀에 와서 최선을 다했고 두 차례 강등에서 구했다. 당장 내일부터 2019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자신이 계속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언론의 반응은 냉담하다. 역습에 의존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단조로운 전술과 그가 주도한 선수 영입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인내심이 부족한 중국 클럽이 슈틸리케에게 3번이나 기회를 줄 확률은 높지 않다. 실제로 중국 매체에 따르면 톈진 테다 수뇌부도 슈틸리케에게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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