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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신곡 '마음아, 미안해' 내고 1년 6개월만의 전격 컴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연애 경험은…, 많지는 않고요, 조금씩 길게? 하하."
1993년생, 이제 겨우 스물여섯이지만 백아연의 눈빛과 목소리에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갑절은 되어 보이는 길고 긴 사연이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 들릴듯 말듯 내는 웃음소리는 사근사근하면서도 쓸쓸했다. 두 번째 겪는 긴 공백기. 한편으로는 성숙해졌고, 한편으로는 상처 받을까봐 마음을 감싸고 있었다.
신곡 '마음아 미안해'가 그런 노래다. 1년 6개월 만에 복귀하는 백아연은 20일 서울 성동구 푸르너스가든에서 취재진과 만나 노랫말처럼 '마음에게 미안했던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헤어진 연인에게 마음을 연 게 제일 미안했어요. 너무 사람을 잘 믿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불렀던 발라드 곡보다 "감정을 더 실었다"고 한다. 이 과정을 거치느라 노래를 내는 데 신중했다.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는 백아연에게 "너무 안 슬퍼 보인다"고 했다. "제가 백지영 선배님이 된 것처럼 한을 담아서 불러야 된다고 박진영 PD님은 생각하셨거든요. '다 울고 나서 체념한 사람처럼 불러야 하는데, 아직도 울 힘이 남은 것 같다'고 하셨어요. 힘 없는 사람처럼 목놓아서 불러 보라고 하셨죠."
이 탓에 신곡 '마음아 미안해'에 담아낸 처연한 감성은 온전히 백아연 스스로에게도 그대로 스며들었다.
평소 집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잠자리는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든다고 한다. "가끔 일탈도 해보고 싶은데, 일탈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고도 한 백아연이다. "혼자서 영화 보는 것도 못해봤어요. '혼밥'도 그렇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스트레스 해소법을 물으니 "스스로에게 편지를 쓴다"고 했다. "두서없이 글로 내려 적어 가다 보면 정리가 되고 불안한 마음이 침착해져요."
나이보다 '마음'이 먼저 자라버린 백아연. "음원순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순위보다는, 앨범 전체를 듣고 '명반'이라는 말을 듣고 싶거든요. 오랫동안 준비했어요. 그 노력을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21일 오후 6시 발표.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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