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상처를 받는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상처'도' 받는 게 중요하죠."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배우 유아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과거 다양한 이야기들을 SNS에 올려 담론을 확장시켰다. 이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들을 조심조심 털어놨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에요. 그 사건과 연결짓지 않더라도 그래서 흥미로웠다는 상황 자체가 암시하는 현재의 상황을 생각하면 제가 어떤 선택들로 움직여지는게 결정되는 것 같아요. 저는 어느 한쪽의 편이 아니고 힘을 싣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는 자신의 말에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그 사이에 원치 않는 체력소모나 시선들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또 한번 소신있게, 힘주어 말했다.
"편가르기하는 사람들로부터 벗어나서 그들에게 매몰되지 않고 갈라놓은 어느 한 편이 서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인생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드러낼 수 있고 부자연스럽지 않고 생각과 생각들이 모여서 보다 더 큰 공론의 장에서 서로의 생각들을 맞춰보고,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꿔요. 정말 꿈꿔요."
유아인은 자유로움을 추구하지만 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살고 있는 자신을 긍정했다. 대중 안에 속해있는 자신을 생각하며 작품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처를 받냐구요? 상처'를' 받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상처'도' 받는 것이 중요해요. 일련의 상황들, 사건들이 주는 다양한 느낌들을 가져가요. 상처가 있으면 치유도 있고 성장도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한 상태에 지속적으로 매몰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 과정을 통해서 지금이 있는 거죠. 앞으로의 더 나은 선택들을 가져갈 수 있으리라는 선택으로 살아가요. 외면하기보다는 벌어지는 일들, 상황들을 들여다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사진 = UAA, 김재훈 포토그래퍼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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