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대체’ 오리온 시거스 “압박감 떨쳐낼 것”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고양 오리온 대체 외국선수 제이슨 시거스가 슈팅능력을 발휘,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시거스는 고양 오리온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대릴 먼로(22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가 더블 더블을 작성하는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 88-75로 이기며 2연승을 질주했다.

시거스는 장기인 3점슛을 5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다. 상황에 따라 애런 헤인즈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공수에 걸쳐 부지런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다만,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의 호흡은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시거스는 경기종료 후 “팀이 이긴 것에 만족한다. 첫 경기를 치를 때에 비하면, 시차적응이 되니 사태다. 아직 적응 중이지만, 지난 경기에 비하면 보다 편안함을 갖고 경기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시거스는 이어 “팀이 갖춰진 상태에서 마지막에 합류했다. 그래서 팀원들의 역할도 차차 알아가야 한다. 이 부분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돌파해야 하는지, 공간을 벌려줘야 하는지 적응하는 단계다. 아직 2경기만 뛰어서 다른 리그와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KBL은 선수들이 굉장히 빠르고 터프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퇴출된 제쿠안 루이스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이전까지 경기력이 팀의 기대에 못 미쳤다. 실책이 많았고, 기대했던 경기운영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돌파력을 지녀 폭발력만큼은 보여줬던 터. 오리온의 외국선수 교체가 ‘신의 한수’가 될지는 보다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시거스는 “루이스는 오리온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팀 동료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를 대신 하게 돼 부담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비즈니스다. 팀의 선택을 받은 만큼, 압박감을 떨쳐내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시거스는 이어 “허슬 플레이에 열심히 임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팀의 승리를 목표로 주어진 역할에 임하겠다. 감독님의 주문에 맞춰 어떤 역할이든 소화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제이슨 시거스.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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