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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다시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재도약했다. 시즌 7승 2패(승점 20).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강소휘-이소영-표승주의 토종 삼각편대가 가동됐다. 외국인선수 알리의 부진(9점) 속에서도 세 어린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소영이 24점, 강소휘가 23점, 표승주가 15점을 각각 책임졌다. 문명화와 김현정은 블로킹 3개씩을 기록하며 팀 블로킹 11-5 우위를 이끌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집중력이 좋았다. 주말에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준 덕분에 힘을 낸 것 같다”라며 “강소휘 컨디션이 어제부터 좋았는데 전날 컨디션이 오늘 경기로 이어졌다. 우리 집중력이 좀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외인 알리의 부진에 대해선 “초반에 리듬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표승주가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마다 잘해줬다”라며 “사실 오늘이 고비는 고비였다. 어려운 경기였다. 5세트까지 갔다면 우리 쪽의 충격이 더 클 뻔 했다”라고 했다.
이어 “표승주, 안혜진 모두 밸런스가 안 맞거나 위축됐으면 2세트에 못 넣었는데 자신이 있어 보였고, 리듬이 좋은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센터진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차 감독은 “문명화는 사실 공격력이 좋지 않다. 문명화, 김현정 투입 모두 블로킹 강화의 측면이다. 사실 표승주, 강소휘, 이소영이가 공격 성공률이 높아지면 굳이 속공을 쓸 이유는 없다. 김현정이 4세트서 흐름 넘어오는 중요한 블로킹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부상에서 돌아온 세터 이고은은 경기력은 고민거리로 남았다. 이날도 이고은보다 안혜진이 공을 띄울 때 공격이 원활했다. 차 감독은 “아직은 훈련 부족이다. 얼른 이고은의 경기 감각이 돌아와야 한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고, 이고은이 올라와야만 지금보다 강팀이 될 수 있다. 다행히 4세트 알리와 이고은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선두 경쟁과 주말이라는 요소가 많은 관중을 끌어 모았다. 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홈에서 지지 않고 다 이기고 있는데 열심히 하니 팬들도 응원해주신다. 이런 경기력으로 간다면 앞으로 충분히 장충에서 즐거운 일이 많을 것 같다”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GS칼텍스의 다음 상대는 한국도로공사다.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외국인 선수 파로우 듀크를 만난다. 차 감독은 “듀크를 보면 GS라고 외치며 한마디를 해줄 것이다”라고 웃으며 “프로의 세계는 어쩔 수 없다. 듀크도 도로공사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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