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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홍현희♥제이쓴 "김영희X박나래, 축의금도 제일 많이해" [창간인터뷰②]

시간2018-11-26 07:00:03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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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창간인터뷰①]에 이어

코미디언 홍현희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이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깜짝 결혼 발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두 사람은 지난 10월 결혼, 달달한 신혼을 보내고 있다.

마이데일리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이제 갓 부부가 된 홍현희♥제이쓴 부부를 만났다.

Q. 처음 결혼을 발표하기 전 두 분 심경이 어떠셨어요?

제이쓴 : 착잡했어요.. 왜냐하면 제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거든요. 착잡하다는 게 아내랑 결혼해서 착잡하다는 게 아니라 '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어떻게 살까', '이 친구랑 결혼해서 어떻게 살까'에 대한 걱정이 된 거죠. 한편으로는 제가 남자니까 책임을 확실하게 져야 한다는 부담 아닌 부담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책임감이 생긴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Q. 결혼 발표 전 어떤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제이쓴 :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결혼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결혼한다고 말했을 때 다들 "네가? 결혼을?" 이런 반응이었죠. 저는 혼자서 충분히 잘 살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도 결혼에 대해선 전혀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다들 놀랐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도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더니 정말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홍현희 : 저는 반응을 사실 예상했어요. 아무래도 여자 개그우먼들이 결혼을 한다고 하면 대중들이 놀라기 마련이잖아요. 주위 사람들에게도 결혼하고 싶다고 말을 하긴 했지만 진짜 결과로써 결혼하겠다고 말을 한 거기 때문에 다들 엄청 놀랄 줄 알았어요.

깜짝 결혼 발표인 만큼 화제를 많이 모았는데 발표 후에 각자 속마음은 어떠셨어요?

제이쓴 : 결혼이 생각보다 큰 화제가 되어서 놀랐어요. '내 결혼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쏟다니'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홍현희 : 저는 사실 이런 반응일 줄 알았어요. 여자 코미디언들이 결혼을 한다고 하면 사실 많이 화제가 되거든요. "쟤가 결혼을 한다고?" 같은 반응들이 많아서 예상은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심지어 저는 개그 할 때 캐릭터 자체도 남자에게 많이 대시하거나 들이대는 캐릭터였는데 스캔들은 전혀 없었거든요. 근데 결과물로서 결혼을 처음 공개하니까 화제가 더 많이 됐던 것 같아요.

Q. 결혼 발표 후 관심이 쏟아졌는데 서로 어떤 이야기 나누셨어요?

제이쓴 : 코미디언들이 분장도 하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결혼을 한다는 반응에 "네가 결혼을?"이라는 반응이 많은 게 싫더라고요. 그래서 현희에게도 "댓글 보지 마라!"라고 많이 얘기를 했어요. 또 현희가 악플 보고 상처 받는 성격인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현희가 보고 있으면 "폰 놔!"라고 하기도 하고요.

홍현희 : 저는 주로 위로를 받았던 것 같아요. 제이쓴에게 위로를 받으면서, 이런 모습에 더 의지하게 되기도 했고요.

Q. 특히 홍현희 씨는 절친 김영희 씨가 방송에서도 눈물을 흘렸을 정도였는데, 서로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홍현희 : 원래 제이쓴이 김영희 씨 지인이었다 보니까 저랑 잘 되기 전부터 '제이쓴이라는 친구는 정신 건강하고 바른생활하고 너무나 좋은 친구다'라고 익히 들었어요. 자기 때문에 결혼을 했지만 이 사람이 좀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나쁜 사람이라면 자기도 미안했을 텐데 되려 제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고 좋은 사람으로 변화되는 과정이 제이쓴 때문이라는 걸 김영희 씨는 확신하면서 "잘 만났다"고 했죠.

저희 둘이 잘 맞고 재밌어하는 부분을 부러워해요. 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여러 가지 감정들로 인해 눈물이 나지 않았을까요? 근데 워낙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영희 씨 인생에서 제이쓴이 해줬던 말이나 이런 게 지금까지 기억이 날 정도의 친구였는데 친한 언니의 남편이 됐으니까..

제이쓴 : 몰랐어요. 현희 씨랑 사귀는 걸 영희 씨가 아예 몰랐어요. 결혼한다고 해서도 따로 나오는 이야기는 없었고요. 나중에 결혼하고 이야기를 했지, 결혼 전에 따로 얘기를 한적은 없어요. 결혼하고 나서는 "축하한다.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좋은 남자 없냐" 이런 얘기를 했지, 영희 누나와 그런 얘기는 해본 적이 없어요. 결혼하고 나서 더 친해진 건 있어요.

Q. 김영희-박나래 씨가 '나혼자산다'에서 신혼집 꾸미기에도 도움을 많이 줬는데 감사의 한 말씀해주세요. 두 분이 결혼할 때는 어떤 선물해주고 싶나요?

홍현희 : 두 친구가 축의금을 제일 많이 했어요.(웃음) 제 지인 중에 둘이 똑같이 축의금도 많이 했어요. 사실 '나혼자산다'에서 두 친구가 일을 하는 게 부각된 거지, 저랑 제이쓴도 열심히 했어요.

그 친구들이 결혼할 때는... 했으면 좋겠어요.(웃음) '결혼하면 뭐 해주겠다'가 아니라 결혼하고 나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볼게요. 아직 두 사람 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크게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 것 같거든요. 결혼하면 다 도와줄 수 있어요. 근데 좋은 사람을 먼저 소개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제이쓴 : 우리 한 것처럼 페인트를 그대로 칠해줘야겠어요.

홍현희 : 근데 제이쓴 지인을 소개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영희랑 나래가 "2대2 미팅을 해주는 게 도와주는 거다"라면서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나래 씨가 "언니는 개그계의 횃불이자 등불이다"고 하니까 책임감이 들어요. 좋은 사람 소개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창간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sidus HQ,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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