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모처럼 1라운드에 선발된 고교 졸업 예정자가 등장했다. 부산중앙고 졸업 예정인 가드 서명진(187.7cm)이 주인공이었다.
서명진은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전체 3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우균, 이승배 등 고교 졸업 예정인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해 프로팀의 선택을 받은 사례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1라운드에 지명된 사례는 2015년 전체 3순위로 전주 KCC에 선택된 송교창이 유일했다. 서명진은 송교창의 뒤를 잇는 선수가 됐다.
서명진은 “어린 나이에 높은 순위로 뽑혀서 영광이다.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 배울 수 있어 기분 좋다. 이렇게 높은 순위로 선발되는 것은 예상 못했다. 선발은 기대하고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과거에는 대학을 3학년까지 마친 후 프로에 도전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빨리 프로에 도전하는 선수가 크게 늘었다. 앞서 언급한 송교창 외에 중앙대에 재학 중이던 양홍석도 비교적 빨리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서명진이 대학 대신 프로에 도전하는 데에 영향을 끼친 사례 아닐까.
이에 대해 서명진은 “(송)교창이 형을 보며 고민하게 됐다. 정말 많이 고민했다. 대학에서도 배울 게 많지만, 프로에서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 고교 선배인 (양)홍석이 형도 얼리 엔트리를 추천해주셨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홍석이 형의 말을 듣고 프로 도전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KBL에서 가장 많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다. 명가드 출신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양동근, 이대성 등 서명진이 롤모델로 삼을만한 선배도 많다.
“경기를 뛰는 게 당장의 목표는 아니다. 좋은 형들에게 배워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운을 뗀 서명진은 “양동근 선배에게 수비, 마인드 등 하나 하나 배우고 싶다. 이대성 선배를 롤모델 삼아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명진은 더불어 “화려하지 않지만, 어린 나이에도 꾸준히 제몫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바람이다. 내 장점은 포인트가드로서 신장이 크다는 점이다. 패스, 2대2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서명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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