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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혼 덕분에 사랑을 되찾는 역설적인 이야기. 그들을 연기한 배우가 베테랑 차태현과 배두나이기에 가능했던 러브스토리였다.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 연출 유현기)이 27일 4회 연속방송으로 막을 내렸다. '최고의 이혼'은 32회에 걸쳐 남이 되어서야 서로를 제대로 바라보게 되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왔다.
옆에 있을 때 몰랐던 소중함을 남이 되어서야 깨닫게 된 조석무(차태현)와 강휘루(배두나)였다.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찾은 강휘루의 고향집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고, 조석무는 강휘루에게 입을 맞췄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조석무와 강휘루는 수많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 사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도착한 장소는 부부 시절 함께 살던 집. 당황하는 강휘루에게 조석무는 "라면 먹고 갈래?"라고 제안했다. 여전히 라면을 끓일 때 면을 먼저 넣느냐, 스프를 먼저 넣느냐로 토닥거리는 두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순간도 행복으로 다가왔다. 물론 두 사람이 라면만 끓여먹은 것은 아니었지만.
진유영(이엘)과 이장현(손석구)의 이야기도 해피엔딩을 맞이 했다. 이장현은 노력 끝에 진유영의 마음을 다시 열었다. 작은 결혼식을 열기로 한 진유영과 이장현. 이장현은 조석무에게 축가를 부탁했고, 결혼식장에서 조석무는 강휘루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를 그녀 앞에서 불렀다.
1년 후, 두 번째 결혼을 하진 않았지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함께 하는 조석무와 강휘루. "우린 이렇게 계속 싸우고 화해하고 그렇겠지? 반복할 거야. 그래도 우리 같이 있으면 즐겁잖아. 함께 나이 들어가지 않을래?"라는 조석무의 프러포즈와 함께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이별의 순간을 맞이 한 두 쌍의 부부가 얽히고 설킨 감정공방을 펼친 끝에 사랑을 되찾게 되는 과정을 그려온 '최고의 이혼'. 시청률로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은 매력을 가진 작품을 이끈 것은 차태현과 배두나, 두 베테랑 배우였다. 곱씹어 볼수록 좋은 명대사와 수많은 의미를 함축한 매 장면은 이들 배우의 표현력을 통해 생명력을 얻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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