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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우리들을 버티게 하는 이 시대의 아빠들을 응원하며."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김성민 연출 진창규)가 27일 막을 내렸다. 최종화에선 유지철(장혁)의 죽음을 그리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근무력증 진단을 받은 유영선(신은수)은 병실 침대에 누워 아빠 지철(장혁)의 시합을 지켜봤다. 지철은 이민우(하준)와 혼신의 힘을 다해 대망의 파이널 매치를 펼쳤으나 패배했다.
영선은 이 모습을 지켜보다 의식을 잃었고, 그런 딸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느낀 지철은 간 이식 수술을 서둘렀다.
결국 지철은 영선을 살리고 자신은 깨어나지 못했다. 그는 꿈속에서 딸을 먼저 보내며 "돌아보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고 아주 당당하고 씩씩하게 잘가. 아빠 딸" 하고 인사했다.
이는 자신에게 닥칠 두려움을 생각하기보다 딸과 아내를 위해서라면 바보같이 처절해지던 지철다운 선택이자 가슴 먹먹한 결말이었다.
장혁의 제 몫을 해줬다. 그는 복싱, 절권도 등 각종 무술을 10여 년간 익혀 파이터 연기만큼은 그 누구보다 실감 나게 연기했으며, 실제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한 만큼 유지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안정적인 극 흐름을 만들어냈다.
시청률은 손여은, 신은수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장혁과 시너지를 냈으나 아쉬웠다. '배드파파'는 첫 회 3.1%로 시작해 중, 후반 동안 줄곧 2%대에 머물며 끝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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