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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사투리, 진짜 너무 편합니다!"
부산 출신 배우 박세완이 거제에서 댄스스포츠로 감동을 춤춘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8부작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유영은) 제작발표회에서 여주인공 김시은 역의 박세완은 "첫 주연이라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대본이 들어왔을 때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너무 재미있게 촬영 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 도시 거제에서 '댄스 스포츠'를 추는 학생들을 그린 8부작 성장드라마다. 지난해 방영돼 화제를 불러일으킨 동명의 KBS 다큐멘터리가 원작이다.
배우들은 캐스팅 직후 촬영보다 댄스스포츠 연습부터 돌입해 하루에 7시간 이상씩 실력을 갈고닦으며 원작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016년 KBS 드라마스페셜 '빨간 선생님'으로 데뷔한 박세완은 이번 작품이 미니시리즈 첫 주연이다.
이 때문에 부담감이 커 "춤이 안 따라줘서 막막해 울기도 했다"는 박세완은 "7, 8시간씩 연습하니까 몸은 거짓말을 안하더라"며 댄스스포츠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실제로 이날 제작발표회에선 배우들이 댄스스포츠 시범을 보여 현장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간 MBC '자체발광 오피스', '로봇이 아니야', KBS 2TV '학교 2017', '같이 살래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넘나든 박세완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차근차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학교 2017' 이후 다시 학원물 도전이기도 한데, 박세완은 "교복은 (의상을)많이 갈아입지 않아서 너무 편하다. 입을 수 있을 때까지 입어보려고 한다"고 너스레 떨었고, 더불어 실제 부산 출신이라 "사투리가 진짜 너무 편하다. 그래서 '지금 서울말이 어색하지 않나' 고민이 들 정도다. 작품 끝나고 다시 서울말을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 떨었다.
다큐멘터리의 감동이 드라마에선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지가 시청자들의 관전 포인트다.
박세완은 자신이 맡은 김시은이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자기 인생의 즐거움을 배우는 친구다. 저 또한 일을 할 때 즐겁게 하기보다 잘하려고 저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며 "시은이를 통해서 '나도 즐겁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배웠다"며 시청자들에게도 이같은 진심이 전달되기를 소망했다.
특히 타 방송사 월화극이 비슷한 시기에 출격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박세완은 "'땐뽀걸즈'의 매력은 대사와 대사 사이의 여백"이라며 "배우들끼리 친하지 않으면 그 여백은 채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촬영 전부터 춤을 추며 많이 친해져서 그런 친함이 사이사이에 묻어나오지 않았나 싶다. 저희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이다"고 자신했다.
오는 12월 3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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