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베어스가 베테랑 투수 배영수(37)를 품에 안았다.
두산은 30일 우완투수 배영수를 연봉 1억원에 영입했다. 배영수는 2000년 삼성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투수로 통산 462경기(2122⅓이닝) 137승 120패 3세이브 7홀드의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137승은 현역 최다승에 해당하는 수치.
배영수는 2014시즌까지 삼성에서만 15년을 활약하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3년 총액 21억5천만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한화 입단 후 삼성 때의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지 못했다. 올 시즌까지 4시즌 동안 68경기 13승 2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7에 그쳤다. 올 시즌이 끝나고 구단으로부터 은퇴 제안을 받았지만 현역 연장 의지를 표명했다. 배영수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새 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다.
배영수의 기량 회복이 우선이겠지만 어쨌든 불펜이 두텁지 못한 두산 입장에선 전력이 보강됐다. 이번 한국시리즈서도 김강률이 이탈하자 마땅히 올릴 우완투수가 없었다. 함덕주, 박치국, 이영하 등 어린 투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두산 관계자 역시 “배영수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라며 “풍부한 경험, 다양한 구종 등 장점이 많아 선발, 불펜 모두 쓰임새가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배영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내년이면 배영수가 프로에 데뷔한지 정확이 20년째가 된다. 배영수는 계약 후 “의미 있는 시즌을 두산에서 보낼 수 있어 영광이다. 팀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배영수. 사진 = 두산베어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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