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잘 풀릴 것 같다"
하재훈(SK 와이번스)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마무리 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하재훈을 비롯한 SK 선수단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 뒤 이날 귀국했다.
1990년생인 하재훈은 2019시즌 KBO리그에 데뷔한다. 그동안 산전수전 많은 일을 겪었다.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뒤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에서도 뛰었지만 빅리거 꿈은 이루지 못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일본 독립리그에서도 활동했다. 올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한 하재훈은 SK로부터 2라운드에 지명됐다.
그동안 타자로 주로 뛴 하재훈이지만 SK는 그를 '투수 하재훈'으로 호명했다. SK 관계자는 지명 직후 "하재훈은 투수로만 생각했다"라며 "일본에 있을 때도 체크를 했다. 150km에 가까운 공을 던진다. SK에서는 불펜투수로 쓸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유니폼을 입고 '투수'로 뛰게 되는 하재훈은 10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팀의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하재훈은 "(마무리 캠프가) 잘 끝난 것 같다. 지금부터가 중요한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설레는 일이 많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투수로 변신한 것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중간중간 투수로 던졌다"라며 "덕분에 몸이 빨리 적응했다. 잘 풀릴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캠프에서는 "키킹에서 스트라이드로 이어지는 부분을 완벽하게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하재훈에 대해 '좋은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잘 다듬고 기용만 잘해준다면 중간계투 한 축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질과 멘탈 모두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장점으로 알려진 구속 뿐만 아니라 변화구, 제구도 안정적이라고 봤다.
하재훈 역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재훈은 "변화구와 제구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뒤 구종에 대해서는 "커터와 커브를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하재훈은 SK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과 일본, 한국 그라운드를 모두 밟게 됐다. 그는 "분위기는 다 다르다"면서도 "SK는 권위적인 상하관계가 없다. 다 친구 같이 해주신다"라며 "그런 부분도 그렇고 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SK 하재훈. 사진=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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