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대상 2개 포함 총 7관왕 기염…"시련이 밑거름됐다" [2018 멜론뮤직어워드](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8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무려 7관왕을 달성했다. 올해의 앨범상, 아티스트까지 대상 부문 트로피는 2개나 가져갔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8 멜론 뮤직 어워드'(MMA)가 열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만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영예의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앨범상은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음악이 인스턴트처럼 쏟아지고 있는 시대에, 필요하지 않은 재화를 돈을 들여 구입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지금 앨범의 의미가 없어진 시대가 아닌가. 그럼에도 우리가 정성 들여 만든 자식들을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앞으로도 아미(팬클럽 명) 여러분의 행복, 모든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겠다"라며 "여러분이 키워주신 만큼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위로 올라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사실 데뷔 때부터 일이 많았다. 왜 이렇게 세상은 우리에게 시련만 주지 생각했었는데 결국 그것들이 큰 거름이 돼서 좋은 일만 생기고 있다"라며 "저희 팬이 되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아미 사랑한다. 내년에도 이 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은 톱10, 랩/힙합, 카카오 핫스타상, 글로벌 아티스트, 네티즌 인기상까지 7관왕을 올렸다.

워너원은 톱10과 '부메랑'(BOOMERANG)으로 댄스 남자 부문, 대상 격인 올해의 레코드상 총 3관왕을 기록했다.

리더 윤지성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특히 우리는 국민 프로듀서님들의 손으로 탄생된 그룹 아닌가. 정말 감사하다"라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워너원의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신 워너블(팬클럽 명)이다. 이제는 워너원이 워너블의 꿈이 되어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지금까지 많이 고마웠고 앞으로도 너무 고마울 것 같다. 워너블이 있기에 저희가 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콘 역시 톱10 포함 3관왕을 차지했다. 리더 비아이는 송 라이터상을 받기도. 그는 올해 대히트를 날린 '사랑을 했다'를 포함해 아이콘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을 맡으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능력을 발휘했던 바.

비아이는 "아이코닉(팬클럽 명)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이 상을 받기는커녕 '사랑을 했다'라는 노래를 만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이 분명하다"라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뿐만 아니라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로 또 하나의 대상인 올해의 베스트송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멤버들은 "아이코닉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 기적 같은 상과 아이콘에게 있어 말도 안 되는 순간을 만들어주신 건 아이코닉 팬 여러분의 힘 덕분이라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파도가 치는 아이콘에게 조건 없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셔서 다시 한번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며 "저희 아이콘은 작은 찻잔에 바다를 담으려 했다. 그러다 보니까 넘치다 못해 아무것도 남지 못하게 됐다. 그래서 이제 저희는 작은 찻잔에 차 한잔을 우려 담아 대접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그룹이 되려 한다"라고 전했다.

아이콘은 "음악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 우리를 지켜주신 아이코닉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블랙핑크는 톱10과 '뚜두뚜두'(DDU-DU DDU-DU)로 댄스 여자 부문 트로피를 획득했다. "앞으로도 더 멋진 퍼포먼스로 보답하는 블랙핑크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일생에 한 번뿐인 영광의 신인상은 (여자)아이들과 더보이즈의 차지였다.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며, 차세대 아이돌 그룹으로서 가능성을 증명한 두 그룹이다.

모모랜드는 원더케이 퍼포먼스상을, 여자친구는 '밤'으로 뮤직비디오상을 받았다. 로이킴은 '그때 헤어지면 돼'로 발라드 부문, 홍진영은 '잘가라'로 트로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래퍼 로꼬와 마마무 화사는 '주지마'로 핫트렌드상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워너원, 블랙핑크와 함께 마마무, 비투비, 볼빨간 사춘기, 아이콘, 에이핑크, 엑소, 트와이스가 '톱10'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비투비는 데뷔 6년 만에 '멜론 뮤직 어워드'에 첫 참석, 처음으로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들은 "데뷔하고 6년 만에 '멜론 뮤직 어워드'에 처음 나와서, 이렇게 톱10 자리에 오르게 됐다. 모두 멜로디(팬클럽 명) 덕분이다. 검은 머리가 흰머리가 될 때까지 여러분을 위해 노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긴 시간 동안 어렵거나 힘들 때 서로 의지하면서 버텼다. 멤버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라며 "추운 날씨에 힘들게 훈련하고 있을 (서)은광이 형에게 이 상을 바친... 아니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더불어 에이핑크는 컴백을 깜짝 발표,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내년 1월에 컴백한다"라며 "열심히 준비 중이다. 내년에 좋은 곡으로 찾아뵙겠다. 앞으로도 에이핑크 응원해주시고 사랑해달라"라고 말했다.

▼ 이하 '2018 멜론 뮤직 어워드' 수상자(곡) 명단.

- 신인상 여자 : (여자)아이들

- 신인상 남자 : 더보이즈

- 원더케이(1theK) 퍼포먼스상 : 모모랜드

- 발라드 : 로이킴 '그때 헤어지면 돼'

- 랩/힙합 :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FAKE LOVE)

- R&B/소울 : 아이유 '삐삐'

- 댄스 여자 : 블랙핑크 '뚜두뚜두'(DDU-DU DDU-DU)

- 댄스 남자 : 워너원 '부메랑'(BOOMERANG)

- 카카오 핫스타상 : 방탄소년단

- 핫트렌드상 : 로꼬X화사 '주지마'

- 뮤직비디오상 : 여자친구 '밤'(Time for the moon night)

- 인디 : 멜로망스 '동화'

- 록 : 민경훈X김희철 '후유증'

- OST : 폴킴 '모든 날, 모든 순간'

- 팝 : 카밀라 카베요 '하바나'(Havana)

- 글로벌 아티스트 : 방탄소년단

- 네티즌 인기상 : 방탄소년단

- 스테이지 오브 더 이어(Stage of the Year) : 이선희 콘서트 '클라이막스'(Climax)

- 송 라이터상 : 아이콘 비아이

- 트로트 : 홍진영 '잘가라'

- 올해의 베스트송 : 아이콘 '사랑을 했다'

- 올해의 앨범상 :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轉 'Tear''

- 올해의 레코드상 : 워너원

- 올해의 아티스트상 : 방탄소년단

- 톱10 : 마마무, 방탄소년단, 비투비, 볼빨간 사춘기, 블랙핑크, 아이콘, 에이핑크, 엑소, 워너원, 트와이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카카오TV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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