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전창진 전 감독의 KCC 수석코치 등록. KBL의 유권해석은 '등록 불허'였다.
KBL은 3일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 전창진 전 감독의 KCC 수석코치 등록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KBL은 장시간의 재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전창진 전 감독의 KCC 코치 등록을 불허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KCC는 지난달 30일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 체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창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오그먼 감독대행이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KBL 경험이 풍부한 코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그먼 감독대행과 버논 헤밀턴 코치의 미국식 선진 농구에 세밀한 농구가 접목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KBL 재정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었다.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를 받아 안양 KGC인삼공사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부산 KT 감독 시절 일부 경기에 대해 이와 같은 혐의를 받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단순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1심에서 무혐의가 나왔지만,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최종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KCC의 전창진 수석코치 선임은 KBL의 재정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었다.
재정위원은 조승연 위원장과 김진 전 창원 LG 감독, 권부원 점프볼 편집인, 김경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 KBL 전속변호사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최형길 KCC 단장도 참석한 가운데 전창진 전 감독은 직접 KBL 센터를 찾아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창진 전 감독은 소명 후 취재진을 통해 "농구계에 많은 피해를 입혀 사죄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재정위원회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됐고, 조승연 위원장은 취재진 앞에서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승연 위원장은 "오랜 시간 동안 논의했다. 여러 가지로 심사숙고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향후 리그의 발전성, 팬들의 기대와 정서 등을 감안해 등록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무혐의라 해도 대법원에 상고 중인 부분이 있다는 것도 고려했다. 리그 구성원으로 아직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창진 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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