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실력파 재즈뮤지션들의 프로젝트 그룹 '마드모아젤 S (Mademoiselle S)'가 첫 앨범 ‘나이트 앳 더 카바레(NIGHT AT THE CABARET)’를 발매했다.
마드모아젤 S는 프로젝트 탱고 그룹 라벤타나의 리더로 잘 알려진 아코디언 정태호, 영화 음악감독이자 베이시스트 황인규, 기타리스트 & 프로듀서 이동섭, 프랑스 유학파 드러머 김윤태, 재즈 1세대의 계보를 잇는 올해 데뷔 30년의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보석 같은 남성 재즈보컬 최용민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마드모아젤 S (Mademoiselle S)의 음악은 20세기 초 유럽으로 건너간 재즈와 그 당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유럽의 음악을 연상시킨다. 열정과 사랑이 숨쉬는 밤의 카바레의 낭만이 살아 숨쉰다.
밴드 이름은 불어로 "아가씨"를 뜻하는 마드모아젤과 영문자 "S"가 합쳐진 이름으로, S는 시크릿, 즉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뜻한다. 밴드 이름으로만 추측하면 밴드는 모두 여자로 구성되어야 할 것 같지만 의외로 마드모아젤 S는 남성 5인조 밴드이다. 마드모아젤S는 국내 재즈신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30~40 대 젊은 재즈 뮤지션들과 데뷔 30년을 넘긴 보컬 최용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앨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20세기 초 유럽의 낭만은 리더인 정태호의 낭만적인 아코디언 사운드와 보컬 최용민의 자연스럽고 연륜이 느껴지는 깊은 목소리로 표현되어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이다.
첫 트랙 'Wilkommen'이 시작되면 마치 어두운 골목 안 비밀스러운 카바레의 문을 열고 입장한 듯, 청중의 박수 소리와 취객의 잡담에 섞인 밴드의 음악이 환영 인사를 건네고, 뒤를 이어 수 많은 스윙키즈(Swing Kids)들을 열광시켰던 곡 'Bei mir bist du sch?n'으로 음반이 시작된다.
차분하고 따뜻한 클라리넷 연주곡 'Dear Pinocchio', 1930년대 British Dance Band의 악곡 형식을 가진 'Secret for Mademoiselle', 카바레에서의 After hour 를 연상케 하는 'Viens Jouer Avec Moi' 등의 오리지널 트랙들은 이들이 지향하는 Neo-Romanticism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이어지는 트랙에서는 20세기 현대 음악의 이단아 쿠르트 바일(Kurt Weill)의 캬바레 뮤직 'Moon of Alabama' 를 흥미롭게 재현하였고, 벨 에포크 시대의 작곡가들인 에릭 사티, 타레가의 왈츠를 각색해 앨범의 주제인 카바레의 인상을 더한다.
아름다운 이별에 대해 담담히 고백하는 'Come to an End' 를 마지막으로 앨범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고, 리더 정태호와 베이시스트 황인규가 음악 감독을 맡았던 영화 ‘카오산 탱고’의 O.S.T '그대 곁에 지금 (Feat. 도승은)'이 보너스 트랙으로 이어진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마드모아젤S와 함께 유럽의 낭만에 빠져들 시간이다.
[사진 제공 = 마드모아젤 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