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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남자친구' 박보검이 극 안에서 애매한 노선을 타고 있다.
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 3회에는 대서특필 열애설의 주인공 차수현(송혜교)과 김진혁(박보검)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점차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쿠바에서 만났던 두 사람은 한국에서는 동화호텔의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다시 만났고, 타국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라면 데이트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우석의 모친 김화진(차화연)의 계략으로 두 사람의 열애설이 보도됐고 수현은 회사와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지킬 것이 없는 진혁은 그저 해맑았다. 신입사원으로서 그는 출근길, 건물 밖에서 대표의 방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층 수를 세는 천진난만함을 보였고 대표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받아주지 않는 그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수현에게는 호텔을 지켜야 하는 큰 일이었지만 진혁은 그저 수현이 걱정될 뿐이었다.
운전기사 남명식(고창석)은 진혁을 데리고 수현이 있는 속초로 갔고, 열애설이 났음에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도록 했다. 진혁은 급기야 "제가 여기 오늘 있을까요"라며 수현의 곁을 지키겠다는 뉘앙스로 말을 했고, 수현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진혁은 다시 수현이 있는 속초로 다시 갔다. 그는 "시간을 보내는 걸까, 아니면 버티는 걸까. 너무 어둡다"라며 수현을 걱정했고 차를 빌려 곧바로 속초로 간 것. 특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두 사람이 쿠바에서 일몰을 보며 함께 들었던 음악에 뒤도 보지 않은 채 수현에게 갔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진혁은 "대표님, 우리는 무슨 사이냐. 난 철부지가 아닌데 왜 달려갈까. 우리 사이가 좀 애매하더라. 보고싶어서 왔다"라고 고백했다.
3회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고백으로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설렘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쿠바에서 두 사람의 결정적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오히려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설렘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특히 한국에서의 수현을 어둡게 그려냈고, 반대로 진혁을 일부러 마냥 해맑게 그려낸 것이 그를 민폐남으로 보이게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사랑만으로 직진하는 남자 진혁이 로맨틱하게 그려지지 않는 것은 작가의 문제일까. 직진 고백을 시작한 진혁의 모습을 두고볼 일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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