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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싱어송라이터' 에디킴(28)이 한겨울 추위마저 녹이는 감성 저격 라이브 공연을 선사했다.
에디킴은 8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에디's 스튜디오'(Eddy's Studio)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에디킴 특유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그간 발표한 히트곡들과 명곡들을 100% '올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팬들에겐 선물 같은 시간이 펼쳐졌다.
지난 10월 발표한 미니 3집 '마일즈 어파트'(Miles Apart)의 수록곡 '라스트'(Last)로 포문을 연 뒤 데뷔곡 '투 이얼즈 어파트'(2 Years Apart), 미니 3집 수록곡 '사랑모양'을 불렀다. 여기에 '너 사용법', '품',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 '슬로우 댄스'(Slow dance), '러빙유'(Lovin’ You), '소버 업'(Sober Up), '싱싱싱'(Sing Sing Sing), '어폴로자이즈'(Apologize) 등 20여 곡 가까이 라이브로 들려줬다.
에디킴은 "셋리스트 짜기가 어려워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들로 채웠다"라며 "에디킴 콘서트의 장점은 곡 장르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제가 똑같은 노래를 못 만들어서 자기 복제를 못 한다. 다채로운 노래를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의 말처럼 진가가 돋보였다. 게스트나 특별한 퍼포먼스 없이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무대 정중앙에 놓인 의자에 앉아 기타 연주와 함께 열창을 이어간 에디킴. 출중한 실력으로 홀로 무대를 꽉 채우며 관객들을 압도, 음악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에디킴은 에디's 스튜디오 콘셉트를 내세운 만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 관객들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갔다. 그는 "에디의 스튜디오로 공연 명을 지은 이유는 함께하는 밴드와 스튜디오에서 연습할 때 너무 재밌어서다. 우리 밴드 멤버들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내로라하는 프로그램들, 레전드 가수들의 연주를 맡고 있다. 피아노 최지훈은 MBC '복면가왕'에서 건반을 치는 분이다. 대부분 멤버들이 저와 데뷔 때부터 같이 했다"라고 자랑했다.
이례적으로 밴드를 공연 초반 소개하며, 뜻밖의 웃음을 안겼다. 건반 최지훈은 물방울 소리, 베이스 백경진은 탭볼, 드럼 김수준은 비트박스, 퍼커션 곽진석은 잠수, 기타 권한얼은 퍼커션 연주, 코러스 이용호는 리코더로 '타이타닉' OST 연주를, 또 다른 코러스 이윤진은 댄스를, 이색 개인기의 향연이 펼쳐지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밴드와의 특급 케미 덕분에 본연의 실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아티스트 에디킴'의 매력을 깊숙이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팬들과 같이 무대를 꾸미며, 잊지 못할 공연을 만들었다. '이쁘다니까', '밀당의 고수'는 에디킴이 즉석에서 팬들을 섭외해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이쁘다니까'는 팬들의 멜로디언, 트라이앵글, 쉐이커 악기와 탬버린 연주로 듣는 재미를 더했다. '밀당의 고수'는 에디킴의 보이스에 두 팬의 코러스가 더해져 스페셜하게 장식됐다.
뿐만 아니라, 에디킴의 남다른 팬 사랑은 앙코르 무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강추위를 뚫고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예정된 시간에서 1시간여가 넘도록 앙코르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콘서트는 밤 8시가 아닌 9시, 180분 동안 열렸다.
에디킴은 "밴드 먼저 가라고 하겠다. 듣고 싶은 노래가 있느냐. 다 불러드리겠다"라고 말해 뜨거운 환호성을 자아냈다. '마이 러브'(My Love) '스타 이즈 본' OST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I'll never love again) 커버곡, '마일즈 어파트',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조화', '달링'(Darling), '워워', '엠티 스페이스'(Empty Space) 등 팬들의 신청곡과 더불어 커버곡까지, 마지막까지 자리를 뜰 수 없게 한 에디킴이다.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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