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올해로 벌써 7회째를 맞이하는 양준혁 자선야구대회. 그러나 '단골손님' 유희관(두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제7회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린다. 본 대회는 양준혁야구재단 양준혁 이사장이 주최하는 비시즌 겨울 이벤트로, 그 동안 많은 KBO리그 스타들이 참석해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유희관은 그 가운데에서 가장 빛났다. 투수가 타자를 하고, 타자가 투수를 하는 대회 특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2015년 수염을 붙이고 나와 당시 NC 소속이었던 에릭 테임즈(밀워키)를 연상케 했고, 작년에는 영화 캐릭터 토르 분장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발표된 대회 명단에는 유희관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만난 양준혁 이사장은 “우리 대회에 꼭 필요한 선수라 당연히 연락했지만 출전을 고사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때 한 시즌 18승을 올리며 최동원상까지 수상한 유희관은 올 시즌 29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흔들렸다. 가을야구에서도 줄곧 벤치를 지키다 6차전 연장 13회에 등판해 한동민(SK)에게 뼈아픈 결승 솔로포를 헌납했다. 극심한 부진과 함께 끝이 안 좋았기에 이번 대회 참가를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 양준혁 이사장은 “싫다고 의사표시를 하면 더 이상 부탁할 수가 없다. 선수에게 부담만 갈 뿐이다”라고 유희관의 불참에 아쉬움을 표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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