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도·소재현 PD "'은주의 방', 성장의 이야기 될 것"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장정도PD, 소재현PD가 '은주의 방'을 통해 현실에 지친 청춘들을 위로한다.

1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스탠포드룸에서 케이블채널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돼 장정도PD, 소재현PD, 배우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이 참석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류혜영)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 취업 및 홀로 생활을 만들어나가는 현실밀착형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자아내며 호평 받고 있다. 특히 극중 19년차 여사친, 남사친인 류혜영과 김재영의 은근한 러브라인은 설렘을 유발하며 향후 관계에 궁금증을 안기고 있다.

이날 장정도 PD는 "일부러 힐링 드라마 연출을 생각한 건 아니다. 공간을 꾸며가면서 심적 변화를 느낄 수 있겠다 싶어서 은주에게 이입을 했다. 요즘 시대가 각박하기 때문에 공간이라는 작은 자기만의 방을 통해서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쏟아지는 호평과 관련해 소재현 PD는 "저는 사실 잘 된다 안 된다의 기준을 잘 모른다. 그냥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을 하고 그 전 드라마들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생각한 것보다 더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 목적을 이룬 것 같긴 하다. 보시는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소소하게 반응해주신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 다수의 웰메이드 작품에 참여했던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은주의 방'은 올리브 채널에 걸맞은 색채를 유지하기 위해 소품 사용, 감각적인 인테리어 등에 힘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소PD는 "인테리어 드라마는 콘셉트고 스스로 행복해지자는 DIY가 있다. 사실 삶을 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다 할면서 살 수가 없다.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봐!' 하는 게 주제다. 그 주제를 가지고 시작했다. 인테리어로만 드라마를 진행을 한 건 아니다. 스킬적인 부분은 미술회사 대표님이 계신다"고 설명했다.

타 드라마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예산 드라마인 '은주의 방'은 장소, 세트 제작 등에 한계를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성실한 의기투합과 세심한 노력 덕에 '은주의 방'은 저예산으로도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일주일에 1회 방영에 그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장정도 PD는 "처음에 일주일에 한번으로 사로잡으려고 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 성향상 일주일에 1회 호흡을 잘 못 보신다. 감정선을 빨리 확인하고 몰아보는 걸 선호한다. 그래도 우리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노동의 질이나 퀄리티를 고려한다. 그래서 일주일에 1회가 옳다고

최근 촬영을 모두 종료했다는 소식을 전한 '은주의 방' 측은 2막 관전포인트를 직접 짚어주기도 했다. 장PD는 "모두가 생각하는 이야기다. 공간을 꾸미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성장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로맨스로 성장할 수도 있고 공간을 통해 성장할 수도 있다. 더불어 혜진이 등의 친구 관계에서도 올 수 있는 성장이 있다. 자극적인 부분들은 없다. 어떻게 이겨내는가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5회까지 방영된 '은주의 방'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2030 은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작 웹툰 유입량은 평소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순항 중이다. 이날 밤 11시 6회가 방영된다.

[사진 = CJ ENM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