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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성수의 딸이 6년 만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다시 만났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김성수와 딸 혜빈이 교복을 사러 갔다. 중학생이 되는 것.
첫 교복을 기념해 촬영한 가족사진을 보고 있던 김성수 부녀. 이 때 갑자기 혜빈의 표정이 굳었다. 혜빈은 “아빠랑 찍은 것도 좋았는데 엄마도 같이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12년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그리웠던 것.
자신의 방에서 교복 입은 딸의 사진을 보고 있던 김성수는 “교복 입었으니까 엄마한테도 보여주고 싶다”고 한 혜빈의 말을 떠올렸다. 어머니의 산소에 가보고 싶다는 혜빈의 말도 마음에 걸렸다.
이에 김성수는 혜빈의 방을 찾아가 “너 교복도 입었으니까 엄마한테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라며 “오늘 엄마한테 가자”고 말했다.
혜빈의 어머니가 잠들어 있는 곳은 집에서 10여 분 거리 밖에 되지 않았다. 김성수는 “가까운 곳에 계시는데 왜 안 갔냐면 네가 어렸고 이제는 네가 중학생이 됐으니까. 그래서 아빠가 약속을 지켜주려고 한 것”이라며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딸을 전 아내가 잠들어 있는 추모공원에 데려가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김성수는 모녀가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줬다. 혜빈은 편지로 “너무 오랜만에 뵈어서 죄송해요. 벌써 저는 중학생이에요. 엄마가 실제로 교복 입은 모습은 못 보지만 그래도 꼭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자주 찾아갈게요”라는 마음을 전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엄마가 실제로 이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실제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혜빈이 어머니와 만나는 사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성수는 눈물을 흘렸다. 김성수는 “안쓰러움이 제일 크다. 늘 혜빈이 입장이 돼서 얼마나 복받치고, ‘엄마 없는 설움이 많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니까 복받쳐 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김성수 앞에 나타난 혜빈은 의외로 담담했다. “눈물을 보이면 ‘엄마가 슬퍼하지 않으실까’라는 생각했다. 제가 울면 아빠도 그렇고, 다 마음이 안 좋으실 텐데”라고 생각했다는 것.
딸을 꼭 안아준 김성수는 “엄마 많이 봤어?”라고 물었고 혜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에 앉은 두 사람. 김성수는 “늘 엄마는 하늘에 계시지만 항상 너의 마음속에 있는 거야. 너무 좌절하지 말자. 엄마 가까이 계시니까 엄마한테 가고 싶으면 늘 이야기해”라며 딸을 도닥였다. 이 말에 혜빈이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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