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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스가노가 연봉에 있어서 '대마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매체는 17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가노 토모유키가 올시즌 연봉보다 2억엔 증가한 6억 5000만엔(약 65억원)에 2019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1989년생 우완투수인 스가노는 2013년 요미우리 입단 이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특히 최근 2시즌 동안은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7시즌 17승 5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시즌에도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4로 호투했다.
덕분에 일본 프로야구 사상 역대 5번째로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은 투수가 됐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는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상대로 노히트노런도 달성했다. 6시즌 통산 성적은 76승 41패 평균자책점 2.17.
이러한 활약 속 스가노는 대폭 인상된 액수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
6억 5000만엔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쉽사리 볼 수 없는 금액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 연봉 중 역대 최다 타이다. '닛칸스포츠'는 "기존에는 사사키 가즈히로(당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2004년과 2005년 6억 5000만엔이 최고 기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대마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사사키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00년 37세이브, 2001년 45세이브, 2002년 37세이브를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뒤 일본으로 유턴했다.
자연스레 요미우리 팀 기록은 깼다. 이전까지는 2002년 마쓰이 히데키가 받은 6억 1000만엔이 팀 기록이었다. 이를 4000만엔 뛰어 넘은 것.
스가노는 계약 이후 올시즌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것을 잃어버리면 잘할 여지가 없어진다. 더 승수를 늘리고 싶다. 20승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다짐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스가노 토모유키.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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