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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왕’의 송강호는 배두나와 ‘복수는 나의 것’ ‘괴물’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극중 로비스트 김정아 역을 맡은 배두나는 이두삼(송강호)의 부인 역을 맡은 김소진과 욕을 실컷 주고 받으며 한판 대결을 펼친다.
“배두나씨가 저를 따로 부르더니 욕 연기를 처음 해본다고 하더라고요. 밤잠을 못 잤다고 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더라고요. 막상 촬영 들어가니까 놀랍게도 너무 잘 하더라고요.”
김소진과는 서로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었다. 원래는 서로 한 대씩 때리기로 돼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 대는 부족하고, 두 대를 때려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에게 있는 힘껏 두 대를 연속으로 때리라고 했다.
“김소진씨가 너무 어려워하더라고요. 처음 만나는 선배를 때리는게 쉽지 않았겠죠. 미안하기도 했을 거고요. 처음에 살살 때렸어요. 실감이 나지 않아 세게 때리라고 했는데, 막상 맞으니까 휘청거리더라고요(웃음).”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 장면도 고달팠다. 와이어 장치도 없이 완전히 거꾸로 매달렸다. 주변을 살펴보니 안전장치도 없었다. 꼼짝없이 팬티만 입고 거꾸로 매달렸다. 자칫하면 무릎 관절이 탈골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별 탈 없이 찍었다.
“진짜 아팠어요(웃음). 전문 액션연기자들이 때리는거라 안심하고 맞긴 했습니다만, 벌거벗고 맞으니까 통증이 오더라고요.”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 이두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19일 개봉한다.
[사진제공 =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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