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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가 첫 출발과 달리 기대에 못 미치는 전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BBC 드라마 '루터' 리메이크작인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를 표방한 드라마다.
첫 방영 직후 주인공 우태석 역 배우 신하균이 열연해 호평이 많았다. 연출도 마치 영화 같다는 시청자 반응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10회까지 소화한 후 시청자들로부터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다.
연쇄살인마 장형민(김건우)이 난간 추락 후 중태에 빠졌다가 겨우 살아났지만 부상 후유증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 검사인 그가 버젓이 살인을 저지르고 달아나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장면 등이다. 극본의 치밀한 상황 설정 없이 악인으로서의 능력만 지나치게 키우다 보니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된 꼴이다.
사이코패스인 여주인공 은선재(이설) 캐릭터도 설정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방송이 불길에 휩싸인 우태석을 은선재가 방독면을 쓰고 나타나 구하며 마무리됐는데, 시청자들 사이에선 '대체 어떻게 알고 방독면까지 준비했느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시청자들은 원작이 있는 데도 원작의 극본을 더 치밀하게 발전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더 허술한 극본으로 리메이크한 것 아니냐며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이밖에도 19세이상 관람가로 분류했지만,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지상파 드라마에서 지나치게 잔인한 범죄 묘사는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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