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조두순이 영원히 사회와 격리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지난 17일 AFC 데뷔전을 마친 MAX FC ‘명승사자’ 명현만(33, 명현만멀티짐)이 남긴 작심발언이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20년 출소 예정인 조두순에 대해 맹비난했다.
명현만은 “어린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악한이 다시 사회의 햇빛을 보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라며 목소리 높였다.
명현만은 올해 딸의 탄생을 지켜보며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로서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명현만은 “딸 아이의 아버지로서 조두순 같은 악인이 다시는 사회에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두순이 구속될 당시 “교도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올 테니 그때 보자”라는 말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둔 조두순 때문에 다시 한 번 고통스런 기억을 되새기며 공포에 떨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올해 마지막 대회를 MAX FC 선수로서 파견 형태로 AFC에 출전한 명현만은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현만은 “조두순의 출소를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 만약 예정대로 조두순이 사회에 나와서 내 눈에 띈다면, 다시는 남자 구실을 못하게 만들어 버리겠다”라는 묵직한 경고의 메시지도 남겼다.
명현만은 올해 MAX FC로 이적하며 입식격투기 무대로 돌아왔다. 과거 반복된 로블로 반칙으로 인해 고착화된 ‘파괴자’ 이미지를 ‘보호자’로 변모시키기 위해 세계적인 콘돔 브랜드가 명현만의 후원에 참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AFC 박호준 대표는 명현만의 참가를 두고 “대회사간 협업과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 격투기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치를 보여준 의미 있는 출전”이라며 명현만의 출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명현만은 “출전을 허락해주신 MAX FC 이용복 대표님과 좋은 기회를 주신 박호준 대표님께 감사말씀을 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명현만은 내년초 MAX FC 헤비급 챔피언 권장원(20, 원주청학)을 상대로 헤비급 챔피언에 도전한다.
[명현만. 사진 = MAX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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