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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리버풀 포백 수비수의 슈팅 숫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전체 슈팅수보다 많았다. 맨유의 압박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맨유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치른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굴욕적인 패배였다. 모든 면에서 리버풀에게 압도를 당했다. 패스숫자는 458대211로 2배 이상 차이가 났고, 크로스도 29대8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전체 슈팅 숫자도 36대6이었다. 사실상 스코어가 더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
더 큰 문제는 맨유가 리버풀의 엄청난 공세에 밀려 팀 전체 균형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초반 전방부터 리버풀과 강하게 부딪히길 원했지만, 리버풀이 손쉽게 압박을 벗어나면서 뒤로 물러서기 급급했다.
심지어 리버풀 수비수들도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았다. 로멜루 쿠카쿠와 마커스 래쉬포드는 상대 패스를 쫓아다니기 바빴다.
리버풀 포백의 슈팅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좌우 측면 풀백인 나다니엘 클라인과 앤드류 로버트슨이 각각 2개와 1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중앙 수비수인 버질 판 다이크와 데얀 로브렌도 각각 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판 다이크와 로브렌이 6개의 슈팅을 시도할 동안 루카쿠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에 화가 난 맨유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판 다이크가 루카쿠보다 뛰어난 공격수 같다”고 분노했다.
단순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을 노린 게 아니다. 판 다이크는 맨유 수비 진영 깊숙이 전진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도 “상대 수비수가 쉽게 올라왔다”고 인정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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