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돌풍을 이어가던 부산 KT가 비상사태에 놓였다. 단신 외국선수 데이빗 로건(36, 181.7cm)이 8주 부상을 입어 전력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KBL은 18일 “KT가 로건을 부상선수로 공시했다. 부상기간은 오는 2019년 2월 11일까지 총 8주”라고 밝혔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3위에 올라있는 KT에 내려진 대형악재다.
이상 기운은 일찌감치 감지됐다. 로건은 A매치 휴식기 전 햄스링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지만, 예상과 달리 휴식기 이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부상 외국선수로 공시된 로건은 퇴출되지 않는다 해도 최소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됐다.
조엘 헤르난데즈의 대체외국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로건은 17경기에서 평균 25분 5초 동안 17.5득점 3점슛 3.3개 2.7리바운드 3.8어시스트 1.4스틸로 활약했다. 전매특허인 스텝백 3점슛, 화려한 돌파를 바탕으로 단신 외국선수 가운데 손꼽히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KT 역시 서동철 감독의 지도력, 외국선수들의 활약 등을 묶어 3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로건이 8주 부상을 입어 비상등이 켜졌다. 8주 진단이 나온 외국선수는 교체 시 교체카드를 소진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일시교체외국선수로 공백을 최소화한 후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공백기가 길어 복귀 후 얼마나 경기력을 회복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인 만큼, 경쟁력 있는 외국선수를 영입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터. 일시교체 신분으로 KBL행을 원하는 외국선수도 적다.
뿐만 아니라 KT는 허훈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KT로선 가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여건인 셈이다. 2013-2014시즌 이후 5시즌만의 플레이오프를 노리고 있는 KT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데이빗 로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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