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한국전력이 마침내 시즌 첫 승에 도달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0-25, 25-14, 27-29, 15-9)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개막 17경기 만에 마침내 첫 승을 신고하며 1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1승 16패(승점 8). 반면 최하위에게 일격을 당하며 2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4승 13패(승점 15) 6위에 머물렀다.
홈팀 한국전력은 조근호, 이호건, 최홍석, 최석기, 서재덕, 김인혁에 리베로 이승현이 먼저 나섰다. 이에 KB손해보험은 하현용, 황택의, 손현종, 이선규, 펠리페, 황두연에 리베로 정민수로 맞섰다.
한국전력이 1세트 초반 공격 패턴을 다양화하며 리드를 잡았다. 서재덕 외에도 중앙 자원들이 득점에 간간이 가담했다. 18-15에서 잠시 리시브가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20점 이후 집중력이 빛났다. 21-21에서 김인혁이 옛 동료 펠리페의 공격을 차단했고, 23-23에서 황두연의 공격 범실로 손쉽게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마지막 포인트는 블로킹이었다. 최홍석이 펠리페의 후위 공격 차단하고 포효했다.
KB손해보험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6-6에서 김정호-펠리페의 연속 공격으로 앞서간 뒤 12-10에서 서재덕의 더블컨택 범실, 황택의의 절묘한 서브 에이스에 이은 김홍정의 블로킹을 묶어 5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중앙과 사이드를 골고루 이용하며 넉넉한 격차를 유지했고, 23-20에서 펠리페와 김정호의 연속 오픈 공격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양상은 달랐다. 한국전력이 코트를 지배했다. 초반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전환한 뒤 7-5에서 이호건의 블로킹과 강영준의 공격 범실로 4점의 리드를 잡았다.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최홍석이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해주자 수월한 공격이 이뤄졌다. 서재덕-김인혁-최홍석이 모처럼 삼각편대를 구축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최홍석은 23-14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며 기세를 높였다.
4세트는 KB손해보험의 역전극이었다. 13-13에서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에 잇따라 당하며 열세에 처했지만 펠리페의 전위와 후위를 넘나드는 공격과 이선규, 손현종 등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거쳐 듀스로 승부를 끌고 갔다. 뒷심에서도 KB손해보험이 앞섰다. 27-27에서 하현용이 속공을 기록한 뒤 황택의가 김인혁의 퀵오픈 공격을 차단하고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한국전력이 5세트 5-5에서 김정호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먼저 우위를 점했다. 승부처는 9-7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동료였던 펠리페가 후위에서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11-7까지 달아난 것. 12-9에서 박태환의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과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감격의 첫 승을 맛봤다.
서재덕은 이날 팀 최다인 30점(공격 성공률 47.27%)을 올리며 첫 승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최홍석의 20득점(59.25%) 활약도 영양 만점이었다. KB손해보험에선 펠리페가 32점(48.43%)으로 분전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22일 인천에서 대한항공을 만나 첫 연승에 도전한다. KB손해보험은 23일 홈에서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개막 16연패에서 벗어난 한국전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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