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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이준익 감독의 '박열', 민규동 감독의 '허스토리'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의 대세로 떠오른 배우 김준한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스크린을 넘어 브라운관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김준한은 MBC '시간'의 주연을 거쳐 OCN '신의 퀴즈:리부트' 촬영으로 그 누구보다 바쁜 2018년을 보내고 있다. 최근 bnt와 만난 그는 "OCN '신의 퀴즈:리부트'를 촬영 중이다. '나랏말싸미'라는 영화의 촬영도 병행 중이고 얼마 전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촬영을 마쳤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먼저, '박열'에서 다테마스로 분한 그의 일본어 실력의 비결을 묻자 김준한은 ""전에 밴드 활동을 하면서 일본 활동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일본어로 녹음도 해야 했고 페스티벌이나 라디오 방송도 출연해야 했다. 그냥 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가기 몇 달 전부터 일본어 공부를 하게 됐고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라며 "조금씩 하고 있었는데 그게 좋은 기회에 쓰이게 됐다. 일본어를 잘하는 건 아니다. 기본적인 대화와 혼자 여행 갈 수 있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과의 인연도 들려줬다. 김준한은 "'박열' 때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후보였다. 감독님이 생각했던 이미지, 톤과도 잘 맞았던 것 같다. 그 후 감독님이 점점 나를 알게 되고 내 본 모습을 알게 되니까 그 모습을 좀 꺼내서 '변산'에서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 감독님은 내가 허술해서 좋다고 하신다. 되게 똑똑한척하는데 허술하고 빈틈이 있다고 말씀해주신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작들에서 날카롭고 냉철한 이미지를 자주 보여주고 있는 김준한의 실제 성격을 묻자 그는 "만나서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한다. 일상에서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한다. 최근에 과묵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그건 연기고 사실은 말이 많은 편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늦은 데뷔에 슬럼프도 있었을 터. 그러나 김준한은 "없지 않았을 텐데 의식적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막연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디션도 항상 붙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오히려 지금은 항상 불안감에 휩싸여있는데 예전에는 주문이라도 걸듯 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라고 답했다.
김준한은 롤모델과 관련한 질문에 "잘하는 사람들도 매력이 있는데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더라. 스스로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동질감도 느끼고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라도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한다. 개인적으로 김연아를 좋아한다. 결과도 좋지만 그 결과를 얻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인상적이다. 그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그런 분들을 보면서 힘을 얻는 것 같다"라며 김연아 선수의 팬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준한은 작품 안에서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그는 "배우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거다. 작품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항상 그 부분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종종 나 자신에게 빠지는 일이 생기더라. 부담이나 욕심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것 같은데 나 자신을 보지 말고 이 작품, 큰 그림을 그리는데 하나의 재료로써 성실하게 임하자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라며 진지한 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관객들에게도 배신감을 주고 싶지 않고 같이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배신감을 주면 안 된다.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나도 그렇게 할 거다"라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진 = bnt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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