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K팝스타4'→연기 데뷔? 몰라서 시작할 수 있었죠"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신예 박혜수가 'K팝스타4' 출연 이후 연기자로 데뷔를 결심했던 이유를 밝혔다.

박혜수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배우 데뷔에 나선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지난 2014년 SBS 오디션 프로 'K팝스타4' 출신으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그가 택한 행보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의 길을 걷는 것이었다. 2015년 인기 드라마 '용팔이'에서 배우 주원의 동생 역할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연기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연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다면, 글쎄요? 하하. 'K팝스타4'에 출연하고 난 뒤, 우연한 기회로 지금의 소속사로부터 연기자 데뷔를 제안받았어요. 그때 진짜 '연기가 뭐지?'부터 시작한 거예요."

뜻밖의 제안으로 뛰어들었지만 연기가 전혀 관심 밖의 분야는 아니었기에, 과감히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 박혜수는 "평소 글, 음악 등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연기가 그런 모든 부분을 총체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도전하게 됐다. 계속하고 있는데 하길 너무 잘했고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연기를 시작한 과거의 나 자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물론, 어려운 순간도 오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고 이런 게 내 안에 쌓이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들을 하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 또한 겸허히 받아들였다. 박혜수는 "전작에서의 부족함들에 대한 반응이 있었고, 그 피드백을 받아들여 그것도 내 안에 경험으로 쌓여 있다. 그걸 바탕으로 이번 '스윙키즈'를 만난 것이라서, 이 모든 것이 더해져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한 작품 마칠 때마다 제가 계속 변하고 있어요.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느낀 감정과 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받아서 변하는 과정도 즐겁고, 내게 원래 있었는데 몰랐던 것들 등 스스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재밌는 작업이고요. 연기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이런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 제가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방향으로 걸어가겠다' 이런 마음이 들어서 행복해요."

음악에 대한 꿈도 여전히 키워나가고 있었다. 박혜수는 "혼자 자작곡을 계속 써서 녹음하고 있다. 언젠가는 자작곡을 발표하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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