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테리가 자신의 슈팅 능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레이션 테리(안양 KGC인삼공사)는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 출장, 3점슛 5개 포함 45점(9리바운드)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테리의 활약 속 KT를 27점차로 꺾고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테리는 지난해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경기당 22.2점을 올릴만큼 득점에 일가견있는 선수다. 올시즌 도중 KGC 유니폼을 입은 그는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 속에서도 주득점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쿼터 막판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버저비터로 흐름을 바꿨다. 1쿼터 종료와 동시에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른 것.
이후 거칠 것 없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8점을 몰아 넣었다. 여기에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2쿼터에만 16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테리의 득점 본능은 계속 됐고 KBL 데뷔 후 최다인 45점을 올렸다.
경기 후 테리는 "일요일 경기(23일 고양 오리온전)에 패해서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크리스마스이고 팬들을 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테리는 단순히 득점만 많았던 것이 아니다. 3점슛은 6개를 시도해 5개를 넣었으며 전체 야투 성공률이 72%(25개 시도 18개 성공)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그는 "리듬이 맞기 시작하면 골대가 바다처럼 넓게 보인다"라며 "덕분에 많은 득점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테리에 대해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한 것 같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테리는 "올라오는 단계다"라며 "(KGC에 온 지) 한 달 정도 됐고 처음 왔을 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테리는 오세근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수비 부담이 늘어났다. 그는 "힘들기는 하다"라고 솔직히 밝히면서도 "감독님이 수비 때 로테이션을 많이 해서 한 선수가 아닌 여러 선수들을 막게 한다. 때문에 되도록 많은 휴식을 할 수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작년에는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6강에서 KGC에서 패했는데 이번 시즌은 누구에게나 길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뒤 "개인적인 목표는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라고 팀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KGC 테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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