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KBL 역대 최다 3점슛 기록을 보유 중인 문경은 감독의 슛 감각은 여전했지만, SK는 웃지 못했다. 또 다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3-106으로 역전패했다. SK는 6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3번째 S-DERBY이자 크리스마스에 열린 경기인 만큼, 하프타임에는 색다른 맞대결도 열렸다. 만원관중을 맞아 양 팀 사령탑인 문경은 감독, 이상민 감독이 3점슛 대결을 가진 것.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은 연세대 동문이자 현역시절 오랫동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절친한 사이다.
3점슛 대결 방식은 올스타전과 비슷했다. 한 구역에서 5개의 공을 던지며, 마지막 공은 성공 시 2점이 주어졌다. 25개를 던지는 올스타전과 달리, 양 감독은 15개만 던지는 게 유일한 차이점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별다른 연습은 안 했다. (문경은 감독은)예전부터 무슨 대결만 하면 꼭 나를 이기려고 하더라”라며 여유를 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더불어 “셔츠를 입으면 아무래도 슛을 던질 때 불편할 것”이라며 웃었다. 문경은 감독이 셔츠를 입은 반면, 이상민 감독은 터틀넥을 입은 터였다.
‘슛부심’이 남다른 문경은 감독은 이날 오전 팀 훈련 때 잠시 슛을 던지며 예열을 마쳤다. 문경은 감독은 현역시절 통산 1,669개의 3점슛을 넣어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슈터 출신이다. 영화 <람보>에 출연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과 닮은 외모 때문에 ‘람보슈터’라 불리기도 했다.
문경은 감독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상민 감독이 첫 구역에서 5개를 모두 놓치는 등 총 4점에 그친 반면, 문경은 감독은 5개의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미 첫 구역에서 던진 5개만으로 승부가 갈린 것. 문경은 감독은 이후에도 꾸준히 3점슛을 넣었고, 최종 결과는 11-4였다.
단순히 3점슛 대결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SK는 추첨을 통해 11명에게 나이키코리아가 협찬한 농구화를 선물로 증정했다. SK는 경기 전 3점슛 대결 승자를 예상하는 투표를 진행했고, 문경음 감독에게 투표한 관중 가운데 추첨을 통해 11명에게 농구화를 선물했다. 또한 문경은 감독의 대결 시 착용한 농구화에 대한 추첨도 별도로 진행, 사인을 새겨 선물로 제공했다.
다만, ‘람보슈터’가 건재를 과시했으나 SK는 웃지 못했다. 로 역전패, 또 다시 연패 탈출에 실패한 것. SK는 변기훈이 폭발력을 뽐냈지만, 2쿼터 이후 수비력이 무너져 연패 탈출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팬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는 산타클로스였지만, 가장 큰 선물인 승리는 선사하지 못한 셈이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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