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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 가드 천기범이 드디어 잠재력을 발휘하는 걸까. 물오른 경기력을 유지, 삼성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천기범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6분 42초 동안 17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유진 펠프스(33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 이관희(24득점 3점슛 6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문태영(19득점 4리바운드 5스틸)의 활약을 더해 106-93로 승리했다.
천기범은 초반부터 좋은 슛 감을 보여줬다. 1쿼터에 내외곽을 오가며 7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야투 2개, 자유투 2개 등 모든 슈팅을 성공시켰다. 천기범은 비록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 당했지만, 이전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삼성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천기범의 이날 야투율은 75%(6/8)였고, 자유투는 3개 성공시켰다.
삼성은 김태술이 기디 팟츠(전자랜드)와의 충돌로 갈비뼈 부상을 입은 후 결장 중이다. 팀 입장에서는 악재지만, 천기범은 최근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김태술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천기범은 최근 4경기에서 평균 35분 20초 동안 13.5득점 3.3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44.4%(4/9).
이상민 감독은 “시즌 초반에 비하면 확실히 (경기력이)좋아지긴 했다. 사실 비시즌에도 컨디션은 좋았는데, 시즌 전 발목부상을 당한 후 경기력이 꺾였다. 또한 글렌 코지, 김태술이 있어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엔 힘든 여건이었다. 네이트 밀러를 영입한 이후 공격력이 좋아졌다”라며 천기범을 칭찬했다.
이상민 감독은 더불어 “다만, 경기운영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나도 현역시절 득점보단 경기운영에 보다 치중하는 스타일이었다. 물론 슈팅은 과감하게 던지라는 조언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천기범은 “출전시간이 길어진 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긴 하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 중이고, 형들도 (슛을)잘 넣어주셔서 기록도 올라갔다. 그래도 (김)태술이 형이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천기범은 부산중앙고-연세대를 거치며 유망주로 꼽힌 가드였지만, 프로 데뷔 이후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쳤다. 다만, 최근 4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증명했다.
출전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시즌 초반에는 마음고생도 겪었을 터. 이에 대해 전하자 천기범은 “매번 하던 거라…. 그건 나 스스로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천기범은 이어 “태술이 형이 비록 다쳤지만, 이후 기회가 왔다. 분명 자신감은 더 생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천기범.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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