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인, 추가 의혹 제기…前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사실 일부 인정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이 소속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과 관련해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및 방조 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인 이은성과 정사강이 김창환 회장과 함께 동석했다.

미디어라인 문영일 프로듀서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게 폭언 및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미성년자인 이석철과 이승현 형제를 소속사 내에서 야구방망이, 걸레 자루 등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다.

폭행 교사·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창환 회장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 이사는 현장에서 경찰 측의 수사 방향을 질타했다. 김창환 회장은 "저희는 성실하게 경찰조사에 임했다. 일방적 기자회견으로 인해 경찰 역시 여론을 따라가는 편파 수사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이사는 증거자료를 공개하며 "사실을 왜곡해서 협박과 폭언 폭행을 하는 비인간적인 회사로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현 대표이사는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의 증언을 공개하며 이석철의 아버지 역시 때려서 체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수사 기간은 아니다. 수사 자료를 저희가 알 수 있는 부분에서 낸 거다. 목격한 부분이 아니라 확실하다 아니다 할 수가 없다. 아이들의 증언으로 얻은 거다. 경찰과 검찰이 정확하게 수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승현의 회사 드럼 절도 의혹을 제기했다. "470만원 상당의 전자드럼 절도했다"며 "회사 소유의 전자드럼 등을 허락도 없이 가져갔다"라고 CCTV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승현은 아버지와 전자드럼을 운반했다.

이어 "절도 관련해서는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훔쳐가면 절도죄가 성립된다. 이 상황에서 대응하기도 바빴다. 그것에 대해 압박하는 느낌이 싫었다. 공정하게 수사받고 싶었다. 그런데 경찰이 이런 결론을 내려서 공개하는 것"이라며 "고소 진행하게 되면 아버지와 공범이다. 같이 진행하겠다"라고 고소의사를 현재 밝혔다.

또한 현장에 나선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은 "고소하는 건 모두 몰랐다"며 "그런 행동에 화가 난다. 사실과 다른 보도에 마음이 아팠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문영일 프로듀서로부터 폭행 당한 사실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이은성은 "데뷔 하기 전 연습생 시절과 데뷔 초에 체벌은 받은 적은 있다. 석철이와 승현이가 증언했던 것 처럼 몇십대를 맞거나 감금 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며 "학교에서 혼날 때처럼 손바닥을 맞았다"라고 말했다. 정사강은 "피디님은 좋은 선생님이었다. 연습을 게을리하면 호되게 나무라고 혼냈고 체벌이 있었다"

특히 이은성은 "혼나던 중 갑자기 웃음이 나왔고 막대기로 머리를 맞았다. 그래서 머리에서 피가 났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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