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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암 투병 끝에 별세한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이 31일 영면에 든다.
전태관의 시신은 빈소가 마련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오전 9시 발인식이 엄수된다.
고인과 봄여름가을겨울로 오랜 시간 함께 한 김종진은 지난 28일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지난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이 세상을 떠났다. 전태관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며 별세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고인을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신장암 진단과 수술을 받은 뒤 암세포 전이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의 부인은 지난 4월 암 투병 끝에 먼저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전태관은 지난 1986년 김현식의 백밴드인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한 뒤, 1988년부터 김종진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은 히트곡으로는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이 있다.
그의 별세 소식에 가요계는 추모 물결이 일렁였다. 가수 윤종신은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선우정아는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해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그룹 어반자카파 조현아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돼주셨던, 늘 귀감이 돼주셨던 태관 오라버니"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김종서는 "넉넉한 형님의 미소 기억하고 간직하겠습니다"라며 슬픔을 드러냈고 싸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밖에 자우림, 육중완 등 후배들이 애도의 글을 통해 침통에 빠진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열린 '2018 KBS 가요대축제'에선 MC들이 대표로 "선배님이 남기신 음악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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