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중원 사령관’ 기성용이 아시안컵에서 중도 하차했다. 하지만 벤투호는 이미 기성용 없이 사는 법을 알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 조 1위로 통과했다. 반면 바레인은 조 3위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기성용이 없다. 지난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던 기성용은 이후 재활과 치료를 병행하며 복귀를 준비했지만, 통증이 재발하며 결국 아시안컵을 마감했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에겐 치명타다. 기성용은 벤투 축구의 핵심 플레이어다. 후방에서부터 볼을 배급하고 경기를 조율한다. 그런데 이제 기성용 없이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
벤투 감독도 기성용의 부재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기성용은 정말 경험 많고 좋은 선수다. 하지만 조별리그 2경기에도 기성용은 뛰지 못했고,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기성용은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스타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지만, 이제는 그가 없어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성용 부상 이후 벤투 감독은 황인범을 정우영의 파트너로 낙점하며 중원을 새롭게 구축했다. 기성용의 후계자로 꼽히는 황인범은 작은 체구에도 기술과 시야를 갖췄다. 지난 중국전에도 기성용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벤투 감독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기성용 없이 사는 법을 알았다. 기성용이 있으면 더 좋지만, 그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구사할지 깨달았다.
바레인전도 황인범이 기성용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황인범도 “성용이형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면서 조별리그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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