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 "비혼주의자 아냐, '20년 연애' 김도훈과 언젠가 할 것"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오나라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오나라는 7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의 '찐찐' 진진희를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배우 출신 연기 강사 김도훈과 20대 초반부터 20년째 열애 중인 것으로 유명한 오나라. 이날 인터뷰 중 그는 "작품 자체가 '좋은 작품을 했다', '축하한다'고 말을 해주더라. 이번에야 말로 엄지를 들어줬다"며 말문을 열었다.

오나라는 "남자친구는 내가 무대에 서던 시절부터 날 다 지켜본 사람이다. 늘 '지금까지는 너의 모습 중 10%도 안나왔다'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보여줘서 뿌듯하다'고 말을 해주더라"고 소개했다.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골드미스라는 칭호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난 매일매일이 너무 행복하다. 어린 나이에 남자친구를 만나서 모든 풍파를 다 함께 겪었다. 지금은 숨만 쉬어도 내 뜻을 다 알아주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이 보다 더 좋은 축복은 없을 것이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우리 커플이 권태기가 없는 이유는 서로에게 솔직하기 때문이다. 싸울 때는 격렬하게 싸운다. 다 드러내면서 싸운다. 그렇게 감추는 것 없이 서로를 대하다보니 누구보다 편하다"며 "물론 안맞는 면도 있다. 식성은 정말 안맞다. 나는 초딩입맛이고, 남자친구는 아저씨 입맛이다. 그래서 우리의 룰이 생겼다. 외식을 할 때 먼저 먹으러 가자고 한 사람이 돈을 낸다. 대신 먼저 가자고 하면 무조건 따라 간다"고 사랑의 팁도 전했다.

끝으로 오나라는 "난 비혼주의자는 아니다"며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바빴다. 그러다 연애 20년이 되니 귀찮다라는 생각을 했고…. 언젠가는 할 것이다. 더 예쁠 때 웨딩드레스도 입고 싶다. 그런데 마음이 확 먹어지지 않는다. 준비할 것도 많고, 또 과연 우리의 행복이 남들에게도 행복일까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미루게 됐다"고 덧붙였다.

'SKY 캐슬'에서 오나라는 정열적이고 섹시하면서도 러블리하고 큐티한 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탁구공처럼 통통 튀는 인물 진진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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