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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바벨’의 청량함 담당인 배우 하시은이 심각한 극중 미스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상큼 로맨스를 예고하며 설렘 폭발 모먼트를 선사하고 있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바벨’에서는 괴한의 피습을 받고 죽음의 위기를 넘긴 뒤 병원에 입원한 검사 차우혁(박시후)의 문병을 가는 홍미선(하시은)과 고재일(박주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각각 한정원(장희진)과 차우혁의 절친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홍미선과 고재일은 이날 문병에 앞서 과일을 고르며 다시 한 번 핑크빛 무드를 보였다. 홍미선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망고만을 바구니에 담자 고재일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만 고르지 말고”라며 다른 과일을 넣기 시작했다.
홍미선은 의아한 표정으로 “내가 망고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라고 물었고, 고재일은 “그게 뭐가 중요해요?”라며 딴청을 피웠다. 그래도 홍미선은 “어서 말해보라”고 졸랐고, 고재일은 “기자니까 아는 거지”라며 둘러대다가 홍미선의 과일바구니를 들어 주며 서둘러 앞서갔다.
이어서 차우혁의 병실에 간 홍미선은 “나쁜 놈들하고 막 싸우기도 하고, 좀 멋있는 것 같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했고, 이에 고재일은 발끈한 듯이 “위험하다 하면 기자죠. 잠입취재 갔다가 조폭이랑 막 싸우고…형, 그날 얘기도 좀 해줘”라며 차우혁에게 요청했다.
이에 차우혁이 어리둥절하자 홍미선은 “검사는 정말 극한직업이네. 나쁜 놈들이랑 싸우고 뻥쟁이 동생 장단 맞춰주고…”라며 고재일의 허세에 우습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자신보다 사과를 훨씬 잘 깎으며 예술에 가까운 ‘토끼사과’까지 만들어내는 고재일의 모습에 홍미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듯한 고재일에게 홍미선 역시 설레고 있었다. 집에 들어온 한정원에게 홍미선은 “저녁 먹고 잠깐 졸았는데 이상한 꿈을 꿨다”며 “길을 가는데 뒤를 돌아보니 집채만한 수박이 굴러서 내 품으로 쏙 들어오더라. 혹시 태몽인가?”라고 말했다. 임신 3개월인 사실을 숨기고 있는 한정원은 흠칫했지만, 이어서 홍미선은 “남자 생기는 꿈이 아닐까? 오늘 고재일 그 인간이 하는 짓이 요상하던데”라며 얼굴을 붉혔다.
이에 한정원이 “재일 씨 괜찮은 것 같던데”라고 웃으며 말하자, 홍미선은 기다렸다는 듯이 “어떤 점에서 괜찮은 것 같니?”라고 물었다. 이에 한정원은 엉뚱하게 “사과를 잘 깎잖아”라고 답했고, 홍미선은 “그게 뭐야”라며 귀엽게 툴툴거렸다.
배우 하시은은 친구 한정원의 아픔까지 따스하게 감싸 주는 아지트이자 톡톡 튀는 청량함을 지닌친구 홍미선 역할로, 기자 고재일과 설레는 듯하면서도 아웅다웅하는 핑크빛 무드를 조성해 애틋하기 그지없는 차우혁-한정원 커플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하시은이 출연 중인 TV CHOSUN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TV조선 '바벨'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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