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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켈리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진땀을 흘렸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켈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복귀했다.
SK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빅리그 경험이 없던 켈리는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 계약을 했다. 애리조나와 최소 2년 550만 달러(약 62억원), 최대 4년 1450만 달러(약 163억원)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가 첫 두 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켈리는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에 그쳤다.
이날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아달베르토 몬데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켈리는 윗 메리필드에게 우익수 방면 3루타, 알렉스 고든에게 볼넷을 내주며 1, 3루에 몰렸다.
실점을 면하지 못했다. 호르헤 솔러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라이언 오헌에게 또 한 번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가 됐다.
켈리는 브라이언 굿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2루 포스아웃 뒤 2루수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후 견제 실책까지 저지른 켈리는 크리스 오윙스를 2루수 땅볼로 막고 어렵사리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첫 타자 캠 갤러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빌리 해밀턴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몬데시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켈리는 양 팀이 3-3으로 맞선 2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닉 그린에게 넘기고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그린이 선행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81.00이던 평균자책점을 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22.50에 이른다.
켈리가 두 차례 아쉬움을 딛고 세 번째 등판에서는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까.
[메릴 켈리.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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