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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푸이그가 흥분했다. 벤치클리어링 이후 퇴장을 당했다.
야시엘 푸이그(신시내티 레즈)가 이적 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였다.
상황은 신시내티가 3-2로 앞선 4회초에 벌어졌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크리스 아처가 선두타자 데릭 디트리치의 엉덩이 뒤로 위협구를 던졌다.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93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이었다.
심판이 아처에게 경고했다. 그러자 신시내티 데이비드 벨 감독이 득달같이 달려 나왔다. 결국 양 팀 선수 모두 홈플레이트로 몰려들었다. 벤치클리어링. 푸이그는 유독 흥분하며 피츠버그 선수들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료들이 말렸으나 소용 없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MLB.com에 따르면 다트리치가 2회 아처를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방망이를 던지고 한 동안 타구를 쳐다보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른바 '빠던(배트던지기)'. 해석의 차이는 있지만, 야구 불문율에 따르면 투수를 자극할 수 있는 행위다. 즉, 아처의 4회 위협구는 계산된 행동이었다는 게 MLB.com 해석이다.
결국 신시내티에선 벨 감독과 푸이그, 피츠버그에선 케오니 켈라와 펠리페 바스케스가 퇴장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강정호는 다툼에 가세하지 않고 오히려 흥분한 선수들을 가라앉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정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이 0.154까지 내려갔다. 경기는 피츠버그의 7-5 승리.
[푸이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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