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에게 세 가지 이슈가 있다.
류현진이 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8시45분부터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릴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2.08.
류현진에게 세 가지 이슈가 있다. 일단 개인통산 100번째 등판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통산 99경기서 42승28패1세이브 570⅔이닝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9일 박찬호,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에 이어 한국인 투수 다섯 번째로 메이저리그 100번째 등판을 달성한다.
또 하나. 승수를 따낼 경우 박찬호,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이 하지 못한 개막 3연승을 달성한다. 류현진은 3월29일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만에 한국인 개막전 선발승을 따냈다.
3일 샌프란시스코전서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또 다시 승리를 따냈다. 개막 2연승이다. 메이저리그에 16년간 몸 담은 박찬호도 하지 못한 개막 3연승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 이슈는 무사사구다.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서 사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시범경기서도 5경기 15이닝 동안 단 1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다. 현재 시범경기 포함 28이닝 연속 무사사구 행진이다. 언젠가 깨지겠지만, 류현진이 언제 시즌 첫 사사구를 허용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세인트루이스전은 류현진의 시즌 첫 원정이다. 아무래도 원정에선 편안한 홈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애리조나에 있던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골드슈미트는 8일까지 타율 0.200에 그쳤으나 홈런 5개를 때리는 등 일발장타력이 있다.
류현진은 기존 패스트볼, 체인지업에 컷패스트볼, 커브의 완벽한 조화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구사하는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 카운트로 잡거나 유인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상위권 투수들 중 구위는 최상급이 아니지만,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만큼은 인정 받고 있다. 개막 후 무사사구 행진은 곧 류현진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