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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경찰이 가수 정준영 씨(30·구속)와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마약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은어가 수차례 언급된 사실을 수사 중이라고 8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 씨와 승리 등이 포함된 대화방에서 대마초를 뜻하는 은어인 ‘고기’와 엑스터시 합성마약을 가리키는 ‘캔디’라는 단어가 수차례 등장하는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화방 멤버들은 ‘오늘 고기 먹을래?’ ‘오늘 사탕 먹자’라는 식의 대화를 나눴다. 경찰은 이런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볼 때 마약 투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정 씨와 가까운 A 씨는 최근 동아일보 기자에게 “2016년 10월경 대화방에서 ‘고기 먹자’라는 대화가 오간 걸 직접 봤다”고 말했다.
당시 친분이 있던 대화방 멤버 중 한 명이 “우리 친구들은 대마초를 ‘고기’라고 부른다”며 A 씨에게 대화 내용을 보여줬다고 한다. 고기는 대마초를 뜻하는 여러 은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대화방 멤버가 “여자친구와 캔디를 먹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환각물질인 엑스터시 합성마약 ‘몰리’는 알약 모양이라 캔디로 불린다.
A 씨는 또 대화방 멤버들이 2016년 말∼2017년 초 수사기관의 마약검사에서 걸리지 않는 방법을 공유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는 대화방 멤버였던 B 씨가 대마초 흡연 등으로 검찰에 체포된 시기였다.
A 씨는 대화방 멤버들이 “탈색과 염색을 번갈아 하면 모발 검사를 해도 마약 검사에 안 걸린다” “수액을 오래 맞으면 소변 검사를 해도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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