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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투구내용만큼 타석에서의 맞대결도 궁금하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와 통산 9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45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릴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가장 선발 맞대결을 많이 펼친 상대가 범가너다. 데뷔전 상대 선발투수도 범가너였다. 지난 8차례 맞대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08. 범가너는 3승4패 평균자책점 1.36. 팽팽한 승부였다.
올 시즌 한 차례 맞대결했다. 류현진이 웃었다. 4월3일 홈 경기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범가너는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5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
흥미로운 건 당시 류현진의 2실점이 범가너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 범가너는 0-5로 뒤진 6회초 1사 1루, 볼카운트 1B서 류현진의 88마일(143km) 컷패스트볼이 홈플레이트에서 밋밋하게 움직이자 좌중월 투런포로 공략했다.
범가너의 통산 18번째 홈런이었다. 현역 메이저리거 투수 중 사실상 가장 많은 통산홈런을 기록 중이다. 2014년에는 타율 0.258에 4홈런 15타점 10득점, 2015년에는 타율 0.247에 5홈런 9타점 9득점을 올릴 정도였다. 통산성적은 544타수 100안타 타율 0.184 18홈런 60타점 48득점. 올 시즌에는 13타수 3안타 타율 0.231 1홈런 2타점 1득점.
류현진이 시즌 4승에 성공하려면 '타자' 범가너도 경계해야 한다. 더구나 올 시즌 류현진은 2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6개의 홈런을 맞았다. 매 경기 1개 이상의 대포를 헌납했다. 지난해 82⅓이닝을 던지면서 9개의 홈런만 맞은 걸 감안하면 올 시즌 확실히 홈런을 자주 맞는다. 내셔널리그 투수 최다 피홈런 부문 공동 6위. 통산 피홈런은 61개.
한편으로 류현진이 범가너에게 한 방을 때릴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타자' 류현진은 올 시즌 7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이다. 통산 타격성적은 169타수 30안타 타율 0.178 9타점 17득점. 아직 홈런은 없지만, 30안타 중 2루타 7개, 3루타 1개를 기록할 정도로 한 방 능력이 있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전서는 희생번트와 볼넷을 1개씩 기록하는 등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좋았다. 시즌 첫 안타가 나올 때가 됐다.
류현진이 범가너의 홈런을 봉쇄하고, 반대로 범가너를 상대로 한 방을 터트리면 의외로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사람이 최소 5~6이닝을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투타 맞대결도 4차례 정도 가능하다.
범가너는 올 시즌 6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좋지 않다. 37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홈런 5개를 맞았다. 난공불락이 아니다. 2017년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를 다친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타자' 류현진이 공략하지 못할 상대가 아니다.
[류현진의 타격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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