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선수들 중 제니퍼 햄슨(27·미국)은 2m의 큰 키에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주목받았다. 햄슨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팍스, 인디애나 피버 등에서 센터로 뛰었다.
프로농구 선수로 뛰었던 햄슨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대 골드링센터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대학교 때 배구와 농구를 병행했다. 농구를 하면서도 배구 선수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며 한국 V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전 시즌에는 독일 배구리그에서 활약했다. 햄슨은 “프로 선수의 자세는 배구 선수로 뛰는데도 도움이 됐다. 배구 선수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KOVO가 전해온 햄슨과의 일문일답이다.
- 트라이아웃에 온 소감을 말해달라.
“주번에서 한국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한국 V-리그가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진다고 들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
- 트라이아웃 첫날인데 지금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가.
“몸상태는 70~80%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플레이 해왔던만큼 더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한국 무대에서 더 좋은 기량 보여드릴 수 있다.”
- 부상 이력이 적지 않더라. 아픈 부분은 지금 없나.
“그간 부상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은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농구를 했던 경력에 대해 설명해달라.
“WNBA에서도 뛴 적이 있다. 농구를 했던 경험은 나에게 긍정적이었다.”
- 구체적으로 농구 선수때의 경험이 배구 선수로 뛰는데 도움이 되고 있나.
“프로 선수의 마인드와 몸관리를 배울 수 있었다. 배구 선수와 농구 선수는 조금 차이는 있다. 하지만, 몸상태를 체크하는 데 있어서 농구선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 왜 농구를 하다 다시 배구를 하게 됐나.
“항상 농구 선수로 뛰었지만 배구 선수로 뛰고픈 마음도 있었다. 더 늦기 전에 배구를 할 수 있는 몸 상태에서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마음 먹었다. 조금 긴 설명이 필요하지만, 처음부터 배구 선수로 뛰고 싶었다. 배구선수로 좋은 모습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한국에서 뛴 여자농구 선수들 중 WNBA에서 뛴 선수들도 있다. 그 중 아는 선수가 있는지.
“배구로 전향하면서 시간이 조금 흘렀기 때문에 당장 아는 선수 중에 뛰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과거 알던 선수 중에서는 한국에서 선수로 뛴 선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 트라이아웃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자면.
“프로 배구 선수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경쟁적인 트라이아웃 자리에서 더 많은 플레이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제니퍼 햄슨.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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