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케이시 켈리(30, LG)가 유격수 실책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켈리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 1볼넷 8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켈리가 시즌 19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8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2.93. 최근 등판이었던 3일 잠실 한화전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6.35로 약했던 상황.
1회 14구 무실점에 이어 1-0으로 앞선 2회초 첫 실점했다. 김재호의 2루타와 폭투, 박세혁의 볼넷으로 처한 1사 1, 3루서 허경민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맞은 것. 이후 3회와 4회를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항하는 듯 했다.
2-1로 앞선 5회 1사 후 허경민-정수빈의 연속안타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이어 박건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2루에 정확한 송구를 하지 못했다. 이는 빅이닝의 빌미를 제공한 치명적 실책이었다. 흔들린 켈리는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헌납한 뒤 계속된 2사 1, 3루서 김재환-오재일(2루타)-김재호-박세혁에게 무려 4타자 연속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5회에만 무려 7점을 헌납.
켈리는 결국 2-8로 뒤진 5회초 2사 1루서 한선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6개다.
한편 한선태가 후속타자 허경민을 범타 처리하며 켈리의 자책점은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
[케이시 켈리.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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