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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닥터탐정'이 사회고발 내용과 함께 깊은 인상을 남기는 에필로그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 7, 8회 방송 말미에는 에필로그가 공개됐다.
이날 에필로그는 UDC(미확진질환센터) 홍보 영상으로 꾸며졌다. UDC 직원 허민기(봉태규), 변정호(이영진), 하진학(정강희), 석진이(후지이 미나)는 차례로 "당신은 어떤 일을 하십니까?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하자"라고 말했다.
이 때 공일순(박지영)이 등장했고, "아픈 건 당신 탓이 아닙니다. 모두 일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UDC 소장 공일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어색하게 전화를 받은 뒤 "네. 바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했고, UDC 직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공일순은 환자를 돌보고 있는 UDC 직원들을 배경으로 "우리 미확진 질환센터 UDC는 환경부, 과학기술부, 그리고 노동부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국내유일의 독립 역학조사기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의 온갖 오진된 질환, 진단되지 않은 미확진 질환, 의문사, 그리고 은폐된 산재 직업병까지 여러분이 억울하게 만드는 일들을 탐정처럼 밝혀내겠습니다"라고 말했고, UDC 직원과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우리 UDC는 노동자와 함께 합니다"라고 외쳤다.
홍보 영상으로 꾸며진 에필로그는 센스 있는 자막과 배우들의 어색해 하는 연기 등이 웃음을 자아냈다.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심각한 내용과는 별개의 에필로그가 극 전체의 균형을 잡았다.
'닥터탐정'의 에필로그는 첫 주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를 다뤘던 '닥터탐정'은 실화를 다룬 만큼 에필로그를 통해 실제 피해자를 추모했다.
피해자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다뤘고, 도중은 역 박진희의 추모 내레이션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각 에피소드를 마치며 에필로그를 예고한 '닥터탐정'은 아직 두 번째 에필로그지만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는가 하면, 극중 가상의 기관을 코믹하게 설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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