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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래퍼 키썸이 일상적인 쇼케이스를 현장을 남다른 텐션으로 휘어잡았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공식 행사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키썸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yeah!술(예술)'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키썸은 2년 4개월만에 신곡으로 돌아왔다. 오랜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그는 "사실 많이 두근거리고 떨린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타이틀곡 '술이야'는 동명의 바이브 음악을 샘플링한 곡으로 원곡과는 상반된 분위기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가스펠 힙합 장르로, 술자리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와 리듬을 사용해 친숙한 훅이 두드러지며 한 번만 들어도 중독될 수밖에 없는 후크송이다.
키썸은 "스무살 초반에는 맥주 두 짝을 마셨다. 맥주 두 잔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정도다. 최근에는 소주에 눈을 떴다. 소주 두병 정도 마신다. 그래서 '소주 두병'이라는 노래를 낼까 고민 중이다"라며 웃었다.
또한 가스펠 힙합 장르로 소개된 신곡에 대해 "저는 가스펠 힙합인 줄 몰랐다. 대표님의 해명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키썸은 한층 업된 모습으로 엉뚱한 말실수를 하는가하면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취재진의 "지금 기분 상태가 어떤거냐. 평소보다 더 즐거워보인다"는 말에 "사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밥을 못 먹고 있다. 밥과 술을 너무 먹고 싶다. 지금 술을 마셨다고 생가가고 쇼케이스에 왔다. 약간 취하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키썸은 이전에 보여준 잔잔한 힙합곡과 달리 한층 밝은 노래로 돌아온 것에 대해 "밝고 신나는 댄스로 돌아온 이유는 음악적으로 많은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댄스로 하고 그랬다"라며 "이제까지 '심상치않아'라는 노래 이후로 잔잔한 노래를 많이 했다. 이번에 좀 신나는 곡을 보여준 이유는 잔잔한 노래가 제 안의 내재된 어둠같았다. 더 밝게 살아보자는 마음에 밝은 곡들을 많이 만들었다. 이전 앨범이 회색빛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형광색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이어트를 통해 8kg을 감량하고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고. 그는 "사실 이미지 변신을 못한것 같다. 제가 지금 27살인데 나이만 들었지 느낌은 똑같은 거 같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또 안 어울리더라.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준히 가보자 싶더라"라며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기 ??문에 결과물을 나중에 화끈하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솔직한 고백을 하기도 했다.
쇼케이스를 마무리하고 수록곡 '예예'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키썸은 직접 취재진의 자리로 찾아와 한명씩 안무와 허그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키썸은 "진심으로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더 큰곳에서 하겠다"라는 마지막 인사에 이례적으로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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