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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특별하지 않다."
미국 더 링거가 2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개인상 레이스를 점검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최근 두 경기서 잇따라 부진하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향한 미국 언론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더 링거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맥스 슈어저(워싱턴)를 꼽았다. 류현진과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을 컨텐더(도전자)로 분류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더 링거는 1990년대 이후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평균자책점 2점대를 밑돈 투수가 승승장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수상자 디그롬(1.70)과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1.89) 역시 1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4경기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2.00.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으려면 평균자책점을 다시 1점대로 내려야 한다는 결론이다. 더 링거는 "류현진이 지난 두 경기 10이닝 동안 11실점을 하기 전 평균자책점은 1.45였다. 2.00이 되기 전에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그리 특별하지 않은데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9월 이닝 제한을 고려하고 있어 상황이 극적으로 달라졌다"라고 짚었다.
현 시점에선 슈어저(9승5패 평균자책점 2.46)와 디그롬(8승7패 평균자책점 2.56)의 경합이라는 게 더 링거 시선이다. 베이스볼레퍼런스, 팬그래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평균값을 계산했다. 그 결과 디그롬이 5.7, 슈어저가 5.4로 1~2위다. 스트라스버그가 5.2로 3위, 류현진은 4.4로 6위다.
더 링거는 "그 결과 디그롬이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제시됐지만, WAR은 작은 공백이 의미 있는 경기 차이를 전달할 만큼 정확하지 않다. 때문에 다른 숫자들을 자세히 살펴보는 게 타당하다"라고 지적했다. 각종 2차 스탯을 더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30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13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 재진입에 도전한다. 애리조나전을 시작으로 9월 투구내용 및 결과는 사이영상 레이스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류현진(위), 슈어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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