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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임지은이 남편인 개그맨 고명환과의 이혼이 두려워 못 하는 한 가지가 있다고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 프로그램 '모던 패밀리'에서는 '1인 가족' 백일섭, '신혼 부부' 고명환, 임지은 그리고 '3대 가족' 임하룡네 식구들의 모습을 그려 소박한 인생의 맛을 보여줬다.
이날 '모던 패밀리' 시청률은 평균 3.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최고 4.3%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0.922%로 선전했으며, 3주째 종편 및 케이블 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임하룡네 여섯 식구는 강원도 삼척으로 여름 휴가를 떠나며 '모던 패밀리'에 첫 등장했다. '영원한 젊은 오빠' 임하룡은 "늘 황제처럼 내 마음대로 살았다. 이번 만큼은 식구들을 위해 뭔가 해주겠다"며 아침밥 차리기에 나섰다. 그는 차돌박이 된장찌개와 닭볶음탕에 도전했지만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답게 계속 진땀을 흘렸고, 우여곡절 끝에 요리를 완성했다.
아내는 닭볶음탕을 맛본 뒤 "의외로 맛있다. 혹시 양념이 있는 것을 샀냐"고 물었다. 임하룡이 머뭇거리자, 두 손녀는 "할머니, 그만하세요"라며 할아버지 편을 들었다. 할아버지에게 볼 뽀뽀를 해주고 다정하게 셀카를 찍은 손녀들의 모습에서 3대 가족만의 화목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나트륨 폭탄 식사를 즐기는 자취 4년차 백일섭은 요리연구가 이혜정을 집으로 초대했다. 간단하면서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집밥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S.O.S를 보낸 것. 이혜정은 백일섭의 냉장고를 열어 보더니, 김치와 녹색병(?)만 가득한 내부 상황에 걱정을 내비쳤다. 이에 초간단 돌솥밥, 애주가 취향저격 반찬인 낙삼새(낙지+삼겹살+새우) 두루치기, 닭모래집 볶음 등을 가르쳐줬다. 또한 "친정 오빠를 챙기는 마음"이라며 김치와 각종 장을 한 보따리 안겨줬다.
요리 도중에 나눈 입담도 깊고 진했다. 이혜정은 혼자 사는 백일섭을 걱정하며, "나도 이혼하고 싶었지만 남편이 내 돈을 다 가져다 써서 못 놔 준다"는 말로 가족과 다시 합치길 은근히 권했다. 나아가 남편의 외도까지 고백해, 백일섭을 놀라게 했다. 백일섭은 "그래도 정이 있으니 같이 사는 것"이라며 "내 삶은 원점으로 갈 수 없다. 그래서 새로 시작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결혼 6년차' 고명환, 임지은 부부는 식사 도중 튀어나온 과거사 폭로전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현재 두 사람은 고명환 어머니, 누나와 함께 연매출 10억원이 넘는 메밀국수 식당을 운영 중이다. 식당 피크 타임을 마무리한 뒤 단출한 식사를 하다가 결혼 비화와 옛 연애사를 털어놨다. 다행히 두 사람은 1999년 친구로 시작해 서로의 과거 연애사를 거의 공유했던 터라 째려보기 선에서 싸움이 마무리됐다.
식당 일을 마친 뒤 이태원 신혼집에 돌아온 두 사람은 반전 아이템으로 또 한번 웃음폭탄을 날렸다. 고명환이 "편한 옷으로 갈아입겠다"며 등이 훤히 보이는 낡은 애착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임지은의 등짝 스매싱을 유발했다. 임지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오래된 옷들을 너무 좋아해서 몰래 내다버렸다. 근데 저 옷은 버리면 이혼당할 것 같았다. 나랑 있을 때만 입으라 했다"며 웃었다.
한편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사진 = MBN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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