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전현직 두산맨 모이니 국대 타선이 완성됐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국대 베어스'의 위용은 2019 프리미어 12에서도 이어진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WBSC 프리미어 12 1라운드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 이날 한국은 박민우(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현수(좌익수)-민병헌(우익수)-허경민(3루수)으로 짜여진 선발 타순을 내놨다.

전현직 두산맨들의 활약이 돋보인 하루였다. 2회말 두산의 간판타자인 김재환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자 두산 출신인 양의지가 3루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고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으며 민병헌이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한국은 초반부터 2점을 선취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호주 선발투수 팀 애서튼을 조기강판시키며 호주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날 한국은 주전 3루수로 점찍은 최정이 허벅지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면서 차질을 빚는 듯 했지만 허경민이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허경민은 9번타자로 나와 4회말 좌전 안타로 몸을 풀었고 6회말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한국이 4-0으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마운드에서도 두산맨들의 활약이 있었다. 선발 양현종에 이어 7회초 구원 등판한 이영하는 단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했고 8회초에 올라온 이용찬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데 단 9개의 공만 던지면 됐다.

지금 이들의 소속팀은 나눠져 있지만 한때 이들은 같은 팀 소속이었다. 허경민,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은 두산 왕조의 출범을 알린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고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자 김재환이 2016년부터 두산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야구대표팀 김현수가 6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호주의 경기 2회말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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